2019 지역교회 및 목회자초청 선교포럼
▲2019 지역교회 및 목회자초청 선교포럼 참석자 기념 사진. ⓒ이지희 기자
2019 지역교회 및 목회자초청 선교포럼
▲선교포럼 주요 발제자들이 질의응답 및 토론을 하고 있다. ⓒKWMA
2019 지역교회 및 목회자초청 선교포럼
▲포럼에 참석한 KWMA 운영이사들이 인사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지역교회 목회자들이 교회의 선교적 본질을 재발견하고, 성경적 선교로의 회복, 선교 정책과 전략 공유를 위해 초교파 네트워크인 '목회자선교네트워크'(목선넷)를 결성했다.

지난 8일 신반포중앙교회(김지훈 목사)에서 열린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교회분과 실행위원회 주관 '2019 지역교회 및 목회자초청 선교포럼'에서는 '선교적 교회와 목회'를 주제로 포럼이 열린 후, 50여 명의 지역교회 목회자가 결의문을 발표하고 선교적 교회 사역에 동참하고 함께 실천해나가기로 했다.

지역교회 목회자들은 "성경적 원리에 따라 선교는 언제나 지역교회와 함께하므로, 선교와 목회, 목회와 선교는 서로 다른 영역이 아니라 하나임을 인정한다"며 선교 환경의 변화에 따른 선교 이슈를 지역교회 목회자들이 서로 논의하고 대처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특히 목회자들은 '목선넷'을 통해 상호 유대를 강화하고, 한국교회의 선교적 기반을 다져나가기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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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휘 목사가 포럼 주제를 설명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포럼 코디네이터 김영휘 목사(KWMA 운영위원, 시니어선교한국 실행이사, GMS 명예선교사)는 "지역교회 목회자들과 선교 이슈를 나누고, 선교 정책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한국교회 선교를 건강하게 함께 세워나가기 위해 초교파적으로 결의문을 채택하고 목선넷을 결성하게 됐다"며 "앞으로 지속해서 지역교회 목회자들의 큰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KWMA 운영이사회 회장 나성균 목사의 사회로 드린 개회예배에서는 합신총회세계선교회 회장 이재헌 목사(새과천교회)의 기도, 김지훈 신반포중앙교회 목사의 말씀선포, KWMA 사무총장 조용중 목사의 격려사, 선교타임즈 발행인 김성용 목사의 축사, 이형로 만리현교회 목사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조용중 사무총장은 "포럼을 통해 교회의 본질이 선교이며, 선교적 목회와 목회적 선교가 구분된 것이 아니라 함께 가야 하는 것임을 인식하고 더욱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는 지역교회가 되기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어 "선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영광에 함께 참여하는 것인데,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나누고 베푸는 선교에 빠져있는지 돌아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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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근 교수가 ‘선교적 교회의 신학적 근거와 목회 적용’에 대해 발제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선교는 교회의 본질적 사명, 목회와 다른 영역 아니야"

이날 포럼에서는 최형근 서울신학대 선교학 교수(한국로잔위원회 총무)가 '선교적 교회의 신학적 근거와 목회 적용', KMQ 편집인 성남용 목사(삼광교회, 총신대목회신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선교적 교회가 지향해야 할 목회 방향'에 대해 발제하고, 김덕겸 서울한영대 부총장(사랑교회), 김성희 학원복음화협의회 캠퍼스청년연구소 소장, 염희선 선한목자교회 내 갈렙교회 지도목사가 각각 이주민, 청년대학생, 시니어 세대에 대한 선교적 목회 사례를 발표했다.

최형근 교수는 "선교적 교회개척은 전통적 목회 방식과 교회 구조를 배제하거나 무시하지는 않지만, 변화하는 현상 유지에서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주일 중심에서 평일 중심으로, 멤버십에서 제자직으로, 목회자 중심에서 하나님의 전 백성 중심으로, 교회 건물 중심에서 이웃과 함께하는 교회로, 끌어들이는 교회에서 마을과 지역으로 흩어지는 교회로, 정착 구조에서 파송 구조로의 변화"라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또 "한국교회가 기존의 공간과 시간, 사고의 프레임을 넘어 보냄 받은 공적 광장에서 복음의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대항문화와 대조사회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인내의 기다림과 긴 호흡으로 인격적 성숙함이 있는 성품의 공동체로의 변화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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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겸 목사가 ‘이주민을 향한 선교적 목회’에 대해 사례발표를 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이어 국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신학교육, 방송사역, 자국어 예배 사역을 하는 김덕겸 목사는 "국내 200만 명이 넘는 외국인이 전국에, 농어촌 지역까지 없는 지역이 없다"며 "국내 거주 외국인 사역은 하나님이 한국교회에 주신 마지막 기회이고, 다시 오지 못할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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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희 목사가 ‘청년대학생을 향한 선교적 목회’에 대해 사례발표를 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28년째 한국 캠퍼스, 청년사역자로 활동해 온 김성희 목사는 "전체 대학생 330여만 명 중 기독인 비율인 15%를 적용하면 약 50만 명이 기독대학생인데, 학복협 정회원인 13개 대학생 선교단체에 속해 캠퍼스 선교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대학생은 약 2만5천 명(2019년 여름수련회 참석 인원)으로, 2000년대 초반 전체 약 4만 명에서 60%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우려했다. 김 목사는 "청년대학생들을 위한 선교적 목회는 청년대학생들의 삶 속에서 그들의 삶이 선교적 삶이 되도록 함께 배우고 성장하고 도전하는 것"이라며 "교회는 청년대학생을 깊이 있는 제자훈련, 신앙훈련을 받고 목회적 돌봄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격려받아야 하는 양육 대상자로 인식해야 하며, 급속도로 증가하는 다문화가정 아이들도 한국의 좋은 선교자원으로 길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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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희선 목사가 ‘시니어세대를 향한 선교적 목회’에 대해 사례발표를 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2011년 선한목자교회 내 만 65세 이상 성도들이 모인 갈렙교구와 2013년 설립된 선한목자교회 내 갈렙교회를 섬겨 온 염희선 목사는 "교회 안에도 고령을 노화와 같다고 보고, 다가올 자신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회적 인식이 그대로 들어와 있는 것을 본다"며 "지혜와 연륜을 가진 고령 성도들을 바라보는 인식이 빨리 바뀌어야 하며, 고령 성도들을 다음세대가 믿음의 본을 따라갈 수 있는 모델이자 교회 중심축, 선교적 주체로 세워나갈 때 한국교회 안에 또 다른 부흥의 원동력, 선교적 주축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마지막 발제에 나선 성남용 목사는 "선교적 교회의 기능이나 방법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선교가 교회의 본질이자 사명임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다"며 "우리가 지금 선교가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하나님의 마음, 원형으로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고, 교회 본질을 회복하게 되면 자연히 선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목사는 선교적 교회를 위해 레슬리 뉴비긴이 강조한 '삼방향 대화'(three-way conversation)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며 "교회(하나님의 백성)와 성경에 계시된 원형 그대로의 '복음', 하나님의 공동체인 '교회', 교회가 위치한 '세상(문화)'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교회가 복음과 대화하며 개혁되고, 교회가 세상과 대화하며 이웃과 소통하며, 복음이 세상과 대화하며 성육신한 복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KWMA, KWMA 운영이사회, KWMA 교회영역실행위원회가 주관 및 주최하고, KWMA 운영이사 교회연합과 선교타임즈가 협력했다. 다음은 선교포럼 참석자 결의문 내용.

2019 지역교회 및 목회자초청 선교포럼
▲8일 신반포중앙교회에서 열린 2019 지역교회 및 목회자초청 선교포럼 모습. ⓒ이지희 기자
2019년 지역교회 및 목회자초청 선교포럼
결  의  문

2019년 10월 8일(화)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교회분과 실행위원회 주관으로 신반포중앙교회(서울 서초구 잠원동 소재, 김지훈 목사 시무)에서 가졌던 2019년 지역교회 및 목회자초청 선교포럼에서 참가자 전체는 다음과 같은 결의문을 채택하면서 한국교회의 선교적 사명을 다짐하고자 한다.

1. 선교의 주체는 하나님이시고, 선교의 모체는 지역교회임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
1. 지역교회는 교회의 머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복음전파의 사명을 지속해서 담당해야 하므로 선교는 교회가 선택할 수 있는 사역이 아니라, 본질적인 사명이며 교회가 이 땅에 존재하는 이유이다.
1. 성경적 원리에 따라 선교는 언제나 지역교회와 함께 하는 것(동원, 훈련, 파송, 후원, 협력, 관리)이므로 선교와 목회 혹은 목회와 선교는 서로 다른 영역이 아니라 하나임을 인정한다.
1. 최근 급변하는 선교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적절한 선교적 이슈들을 논의하고 전략적으로 함께 대처하기 위해 지역교회는 개 교회 혹은 공동의 차원에서 노력을 기울인다. 예) 국내 다민족 선교 사역, 평신도전문인 선교사역, 통일선교사역, 차세대 선교지도자 양육사역 등.
1. 보내심 받은 교회의 선교적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기 위해 소위 선교의 트라이앵글인 교회와 성도, 선교단체 그리고 선교사(지)가 하나가 되도록 서로 연합하고 협력한다.
1. 이번 포럼을 계기로 한국교회가 교회의 선교적 본질을 재발견하고, 성경적 선교를 위한 비전과 건강한 선교의 회복과 바른 정책과 전략의 공유를 위해 앞으로 초교파적으로 지역교회의 네트워크(목선넷 : 목회자 선교 네트워크의 약자)를 조직하여 상호 유대를 강화해 나감으로써 한국교회의 선교적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도록 힘쓴다.

2019년 10월 8일 참가자 일동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