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순교자의 소리
▲재작년 12월 17일 벧엘기념감리교회에서 일어난 자살폭탄 테러로 사망한 순교자들의 가족. 순교자의 소리는 트라우마를 겪는 순교자 가족들을 위해 영적, 물리적 지원을 하고 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파키스탄 당국이 부활절을 맞아 펀자브 지방 기독교인을 겨냥한 이슬람국가(IS)의 테러 공격 가능성이 있다고 최근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 12일 파키스탄 쿠에타에서는 과일 시장에서 수니 무슬림 무장군인에 의한 폭탄 테러로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치기도 했다.

파키스탄에서는 부활절, 성탄절 등 기독교 절기를 기념하는 기독교인을 상대로 테러가 꾸준히 발생해 왔다. 작년 부활절 쿠에타에서는 일가족 4명이 기독교인을 겨냥한 테러리스트의 총에 맞아 사망했으며, 2017년 12월 17일에는 성탄절을 앞두고 역시 쿠에타에서 두 명의 자살 테러범에 의해 11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부상했다. 2016년 3월 27일 부활주일에는 라호르시 공원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교회로 이동하는 신자 75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340여 명이 부상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VOM)는 "올해는 신성모독 혐의로 기소된 기독교인 여성 아시아 비비가 무죄 확정을 받아, 기독교에 반대하는 폭력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번 부활절 파키스탄 라호르시에서 테러범이 자살폭탄 공격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데, 기독교인이 부활절 예배와 기념 행사를 안전하게 치를 수 있도록 한국교회에 특별 기도를 긴급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국 VOM은 △파키스탄 형제자매들, 특히 라호르시 형제자매들이 부활절에 안전하도록 △파키스탄 기독교인들이 부활절 예배와 행사를 안전하게 치르도록 △파키스탄 당국이 효과적으로 대처하여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독교인에 대한 증오심으로 가득 찬 모든 이가 죄를 깨닫고, 회개하고, 그리스도께 나오도록 △최근 무죄를 확정받은 기독교인 여성 아시아 비비가 파키스탄을 떠나 캐나다에서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파키스탄 정부가 허락하도록 △아시아 비비가 떠난 여파로 기독교인에 대한 폭력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한국 VOM 은 파키스탄 기독교인들의 일상과 신앙을 한국 기독교인들이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파키스탄: 그들의 목소리'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발표한 적이 있다.(https://rebrand.ly/PakistanChristians)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