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WEA 반대성회
▲정통 기독교회를 지키기 위한 WCC·WEA반대성회가 23일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진행됐다. ⓒ이지희 기자
WCC·WEA 반대성회
▲꽃샘추위 속에서 수 차례 비가 내린 23일 한빛광장에서 성도들이 찬양하고 있다. ⓒWCC·WEA반대운동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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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가 시작될 즈음 쏟아진 비로 성도들이 우의를 입고 찬양하고 있다. ⓒWCC·WEA반대운동연대
꽃샘추위로 체감온도가 영하로 뚝 떨어진 23일 오후 1시 서울 청계천 한빛광장. 돌풍과 함께 요란한 비가 수차례 쏟아졌지만 7백여 명의 성도는 우의를 입은 채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비는 곧 그치고 햇빛이 비쳤지만 추위는 가시지 않았다. 작년 11월에 이어 4개월여 만에 '정통 기독교회를 지키기 위한 WCC·WEA 반대성회'가 꽃샘추위 속에서 약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날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성도들은 한국교회 내 스며든 비성경적인 교리와 제도, 전통을 배격하고 오직 성경 말씀이 제시하는 길을 따라가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으로만 구원받는 성경적 기독교회로 회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예수" "오직 예수"를 수십 번 외치며 뜨겁게 기도했다. 성회는 WCC·WEA반대운동연대가 주최하고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부흥사회가 후원했다.

WCC·WEA 반대성회
▲서대천 목사가 말씀선포를 하고 있다. ⓒWCC·WEA반대운동연대
합동 부흥사회 상임회장 서대천 목사는 말씀을 통해 "이 세상 많은 종교에서 구원의 시작과 완성이 인간의 의로움으로 이뤄진다고 말한다. 그러나 오직 단 하나, 기독교만이 구원의 시작과 완성이 예수를 믿는 믿음 안에서 이뤄진다고 말한다"며 "기독교는 계명과 율법을 지키고 선하게 살아야 구원을 받는 종교가 아니라, 예수를 믿고 간절히 바랄 때 예수가 내 안에 들어와 우리를 의로운 자로 만들어주셔서 구원받는 종교"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 목사는 "우리가 진정으로 예수님을 믿고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땅이 아파서 신음하고 있음을 먼저 회개해야 한다. 또, 잘 믿는다고 말하면서 예수님을 위한 삶이 아니라 나의 것을 구하는 삶을 산 것을 반성해야 한다"며 "예수 이름 없이는 구원이 없음을 만방에 선포하며, 오직 예수님만을 구하며 영원한 생명을 얻는 구원이 이곳에 임하기를 축원한다"고 말했다.

WCC·WEA 반대성회
▲조직위원장 송춘길 목사가 취지문을 발표하고 있다. ⓒWCC·WEA반대운동연대
WCC·WEA반대운동연대 조직위원장 송춘길 목사는 "지금 한국교회 전반은 WCC로 변종되고 개종 되면서 총체적인 위기에 처해있다"며 "믿음의 선진들은 로마 가톨릭의 비성경적, 반기독교적, 이교도적 교리와 제도, 정체성을 배격하고 성경적으로 개혁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본래의 기독교회로 회복시켜 오늘까지 역사를 이어왔다. 하지만 2014년 NCCK의 가톨릭과 '신앙과 직제일치' 선언 등 다시금 로마 가톨릭에 일치시키려는 비극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러한 한국교회의 정체성을 규탄하고, 성경적인 올바른 교회로 회복하고 더 이상 종교다원주의, 포용주의, 인본주의의 물결에 미혹 당하지 않고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해 오늘 성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결의대회에서는 합동 부흥사회 문화회장 박승주 목사, 보수협 증경대표회장 지왕철 목사, 합동 부흥사회 총무 김재운 목사, 장수왕 백산교회 목사, 예장그리심산 총회장 최하은 목사 등이 기도 및 연사로 나섰다. 박승주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 외 어떤 이름도 진리일 수 없다"며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을 따라가며 WCC에 찬동하는 교회가 다시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로 살아 반석으로 세워지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연사로 선 지왕철 목사는 "에스겔서의 마른 뼈다귀에 필요한 것은 철학과 교리가 아니라 생명을 넣어줄 하나님의 생기가 있는 사역자들"이라며 "여러분은 예수 외에도 구원이 있다는 종교다원주의로 생명의 말씀이 없는, 마른 뼈 가득한 회칠한 무덤같이 된 한국교회에 생기를 불어넣는 하늘이 부른 사명자가 되고, 언론 종사자들은 이 시대 참된 주님의 나라를 위해 진정한 파수꾼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WCC·WEA 반대성회
▲정통 기독교회를 지키기 위한 WCC·WEA반대성회가 열린 23일 한빛광장에 모인 성도들이 기도하고 있다. ⓒWCC·WEA반대운동연대
김재운 목사는 "루터와 칼빈의 순수한 기독교를 지켜나가게 해달라"고 기도했으며, 장수왕 목사는 "한국교회에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사망을 폐한 예수의 보혈이 사라진 것은 우리가 기도하지 않고 말씀을 떠나 하나님의 권능과 능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며 "성경의 말씀으로 돌아가고, 그리스도로 돌아가 영원히 예수 이름으로 살아가자"고 요청했다.

최하은 목사는 "한국교회의 문제는 '오직 예수'라는 정체성을 잃어버린 것"이라며 "목사님들 중 일부는 교회 안에서는 오직 예수만 구원이 있다고 외치면서 연합의 자리에서는 바른말을 못 하고, 일부는 돈과 명예에 넘어가 할 말을 못 하고 있다"면서 "이제 양들이 일어서서 더욱더 하나님의 사람이 되고 하나님의 사람답게 살아가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가 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WCC·WEA 반대성회
▲반대성회 주요 인사들이 함께 구호를 제창하고 있다. ⓒWCC·WEA반대운동연대
한편, 이날 1부 찬양 및 합심기도는 홀리씨즈교회 찬양팀의 경배와 찬양, 샬롬선교회 대표이자 준비위원장 변병탁 목사의 인도로 합심기도회가 진행됐다. 변병탁 목사는 "마지막 때 세계를 덮는 동성애, 종교다원주의, 공산주의 세력이 복음의 세력으로 무너지고, 주님의 몸 된 교회에 회개의 영을 부어주시도록 기도하자"고 호소했다. 2부 예배는 합동 부흥사회 대표회장 라성열 목사의 사회로 홍보회장 한정호 목사의 대표기도, 서기 박준호 목사의 성경봉독, GoodTV 여성합창단의 특송, 서대천 목사의 말씀선포, 증경회장 유연동 목사의 축도로 이어졌다.

3부 결의대회는 송춘길 목사의 사회로 취지문 발표, 박승주 목사, 지왕철 목사, 김재운 목사, 장수왕 목사, 최하은 목사의 기도 및 연설, 이온전 큰무리교회 목사의 결의문 낭독, WCC·WEA반대운동연대 대내외협력위원장 강주성 목사의 구호제창, 합동 부흥사회 사무총장 위대환 목사의 마침기도로 진행됐다.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