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도공동체 대표 김석원 목사
▲국제기도공동체 대표 김석원 목사가 신간 ‘파테르라이프 50’을 소개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한국교회의 회복과 부흥을 소망하며 주기도운동을 펼치고 있는 국제기도공동체(GPS, Global Prayer Society) 대표 김석원 목사가 30여 년간 연구한 기도신학 이론과 실제, 검증된 열매 등을 집대성하여 '파테르라이프 50'(πάτερ LIFE 50)을 출간했다.

김석원 목사는 미국에서 25년간 국제CCC 본부에서 교수로서 선교사 양성 및 훈련 사역을 했으며, 올랜도 충현장로교회 원로목사로 은퇴한 후 2015년 귀국, 주기도문 기도사역에 여생을 바쳤다. 25일 서울역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 목사는 "고국에 돌아와 보니 기도로 유명한 한국교회에 기도에 대한 바른 안내서가 부족했고,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주기도에 대한 안내서는 더욱 찾기 어려웠다"며 "한국교회가 주기도를 따라 기도하고 실천하면서 회복과 부흥이 일어나길 간절히 소망하며 주기도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헬라어로 '아버지'를 뜻하는 '파테르'(πάτερ)는 헬라어 마태복음의 주기도 첫 단어다. 김석원 목사는 "우리가 드리는 기도를 받으시는 분이 하나님 아버지이시고, 동시에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주시는 분도 하나님 아버지이시기 때문에 제목의 첫 단어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어로 '삶'을 말하는 '라이프'(Life)는 예수님의 삶을 본받아 사는 것이 주기도로 기도하는 자의 삶임을 뜻한다"고 말했다.

숫자 '50'은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 50일째 되는 오순절을 의미하며, 이날 성령이 강림하여 초대교회가 탄생한 것을 기념한 것이다. 김 목사는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 승천 이후 성령강림 때까지, 또 성령강림 이후에도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주기도로 기도했을 것"이라며 "주기도가 이방선교의 최초의 도구가 되었을 가능성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독교 초기 역사를 다룬 디다케(Didache)에도 주기도가 1세기 초대교회 예배에 도입되고, 하루 세 번씩 암송되었다고 기록한다. 김 목사는 "초대교회가 하나님 나라 부흥을 위해 주기도문을 적용해 기도한 것처럼 이 시대 교회에도 주기도문을 통해 사도행전에서 볼 수 있는 부흥이 임하길 기도하며 책 제목을 정했다"고 말했다.

주기도운동은 믿고 기도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반드시 실천을 통한 삶의 변화까지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 1988년 미국 유학 시절 기도학을 전공하며 개혁주의 신학에 입각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하이델베르크 신앙고백서 등을 중심으로 주기도문을 연구한 김 목사는 주기도를 드리는 것만큼이나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로서 삶의 실천이 중요함을 깨닫고 깊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국제CCC본부에서의 사역 경험을 바탕으로 주기도에 전도∙육성∙파송의 승법번식(Multiplication)의 원리를 접목할 수 있었다.

앞서 '내가 기도할 이유(기도신학)'(1992), '1달러 기적 플러스'(2006, 증보판 2012), '주기도문은 내 삶의 축복이다'(2014), '주기도문 아카데미'(2018), 소책자 '주기도문 기도하기 4PMT'(2018)를 펴내며 주기도운동의 이론과 실천의 균형을 세워 온 그가 이번에 발간한 '파테르라이프50'는 벌써 5년째 한국에서 진행 중인 주기도운동을 위한 가장 완성도 높은 교재다. 이 기도운동은 김석원 목사가 거주하는 대전을 비롯해 대구, 서울 등 그가 방문한 전국 여러 교회와 기독단체에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미국에서도 뉴욕, 알래스카 등 한인교회에서 주목받았다. 총 12과 3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나이와 상관없이 개인이나 가정, 주일학교 모임, 새신자반, 직장 등에서 제자훈련교재, 기도훈련교재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신예찬 국제기도공동체 해외 사무총장(태국 선교사)은 "주기도문 운동이야 말로 세계 도처에서 위축되거나 정체 현상을 보이는 우리 기독교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분명한 길임을 확신한다"고 말했고, 오현기 대구 동일교회 목사는 "바른 기도운동이 절실한 상황에서 성경적 기도운동과 실천이 무엇인지 모델을 제공하여 한국교회에 유익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유재일 알래스카열린문교회 목사(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제41대 총회장 역임)는 "이 책은 김석원 박사께서 한 생애 연구하고 현장 체험 속에서 맺어진 열매다. 주님이 그토록 원하셨던 기도의 열매가 개인과 가정, 교회, 세계적으로 확산해갈 것을 기대한다"고 추천했고, 이승헌 삼성성결교회 목사는 "주기도문을 생활에 적용하도록 안내하여 그리스도인을 세상을 변화시킬 군사로 훈련시키는 탁월한 교재"라고 평했다. 한충기 애틀랜타 늘푸른장로교회 목사는 "두 번의 주기도 1일 부흥회 후 '주기도문으로 기도하기' 소책자를 온 성도가 소장하여 매일 카드를 따라 기도하고 있다"면서 "주기도운동의 가이드북을 따라 훈련할 때 주기도가 우리 몸에 습관화되고 운동이 되어 가정과 교회와 이 땅에 강력한 하나님 나라가 일어날 것을 확신한다"고 전했다.(http://www.thegps.kr)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