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제17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
▲한국선교지도자포럼 둘째 날(14일) 참석자 단체사진. ⓒKWMA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주최한 2018 제17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한선지포)이 통일, 디아스포라, 선교적 목회, 선교동원 등 한국선교의 22개 영역별 실행위원회 중 20개 실행위원회를 발족시키며 15일 막을 내렸다.

'함께, 그곳까지'(마 24:14)를 주제로 '연합과 실행'에 초점을 둔 대회였던 만큼, 각자 사역을 진행해 온 단체와 교회, 개인이 영역별로 하나의 실행 조직을 구성한 것은 주목받을 성과였다. 작년까지 매년 구호적 성격이 짙은 결의문을 채택, 발표해 오던 것에서 진일보했다는 평가다. 작년 한선지포에서는 한국선교의 위기를 진단하고, 올해 6월 부산 수영로교회에서 열린 2018 세계선교대회 및 제7차 선교전략회의(NCOWE VII)에서는 선교 방향과 전략을 모색했다면, 이번 한선지포는 구체적인 협력과 실천의 장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조용중 KWMA 사무총장은 "한국교회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바라보며 부정적인 진단들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가 선교할 여력이 있고 복음적인 교회들은 지금도 선교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마찬가지로 선교단체들도 더 집중적으로 지상명령을 이루고자 하는 열정을 그대로 나눌 수 있었다"며 "이번 포럼은 무엇보다 우리가 함께한다면 선교의 재도약을 할 수 있다는 마음을 나누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일부 실행 조직에는 힘을 보탤 수 있는 지역교회 목회자들도 참여하면서 더 구체적인 실행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에 참여한 목회자, 교단선교 대표, 교단선교 이사장들도 협력을 강조하며 함께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KWMA는 앞으로 영역별 실행위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사역을 실행해나가는지 모니터링하고, 점검하면서 이들을 격려하고 지지할 계획이다. 또, 영역 간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의 사역을 촉진, 보완해 나가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총 22개 영역 중에는 지난 6월 대회 이후 수차례 사전 모임으로 사역이 상당 부분 진행된 곳도 있고, 실행위원회가 아직 구성되지 않는 곳도 있는 등 편차를 보이고 있다. 통일, 난민, 선교동원, 연합훈련, MK케어 등의 영역은 활동이 활발하며, NGO, BAM 영역은 아직 코디네이터가 세워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일부 실행위원회가 각 단체의 다양성을 반영한 균형 잡힌 실행 조직이라기보다 몇몇 단체의 사역적 특성이 강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한 사역자는 "이론과 실천 부분에서 다양한 스펙트럼을 고려한 실행위원회 구성이 안 된 경우, 사역자들이 이름만 올려놓고 실제 사역은 일부 인사들에 의해 획일화될 수 있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어느 한쪽도 소외되는 곳 없이 상생해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른 쪽에선 "또 다른 연합 조직들이 구성되면서 결국 위원회별로 실행 여부가 과제로 남은 셈"이라며 "KWMA를 비롯하여 각 단체가 서로에 대한 지속적인 격려와 지지가 중요한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한편, 15일 폐회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KWMA 법인이사 황성주 꿈이있는교회 목사는 "한국 교계의 영향력 있는 목사님들이 움직여 한국교회가 대 사회 신뢰회복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총체적으로 선교와 통일문제에 전력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선교계도 범사에 감사함으로 화평하고 거룩함에 이르러, 연합 운동을 잘 펼쳐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6개 분과 22개 영역 실행위원회다.

◇전략 영역=1. 통일 2. 디아스포라 3. 난민 4. 문화예술 5. NGO 6. BAM 7. 전방개척 8. 국내외국인선교 9. 현지인 선교동원
◇이론 영역=10. 선교적 목회, 목양적 선교
◇동원 영역=11. 선교동원
◇훈련 영역=12. 연합훈련
◇행정 영역=13. 거버넌스 14. 영성 15. 리더십
◇지원 영역=16. 여성 17. MK케어 18. 노후대책, 은퇴 19. 재정 20. 플랫폼 21. 위기관리 22. 멤버케어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