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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선교 자원은 적지 않은데 동원 왜 어렵나”

평신도, 목회자, 선교사, 선교단체 간 선교 정보 소통과 교육 중요

기사입력 :2018-11-1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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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제17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의 ‘한국교회 해외선교 역량에 관한 기초조사 보고서’에 대한 요약 발표가 진행됐다. ⓒKWMA
세계 역사에 유래를 찾기 힘든 한국교회의 부흥에 힘입어 미국 다음의 제2의 선교 강국으로 성장한 한국선교가 전환기를 맞고 있다. 근거 없는 비관론이나 낙관론이 아닌, 정확한 실태를 조사하고 미래 선교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한국교회 해외선교 역량에 관한 기초조사 보고서'를 요약 발표했다.

13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에서 열린 제17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한선지포)에서는 설문 총괄연구진행을 맡은 KWMA R&D 디렉터 구성모 성결대 선교학 교수가 총론을 소개하고, 책임연구원 김성환 소래선교연구소 소장이 세부 내용을 요약 발표했다.

10월 2일부터 25일까지 스마폰으로 진행된 이번 설문은 평신도 464명, 목회자 273명, 선교사 234명, 선교단체 41곳 등 총 1,012건의 응답을 반영했다. 보고서는 수정, 보완 작업을 거쳐 한 달 뒤 150페이지 분량의 책자로 발간할 예정이다.

설문에 참여한 평신도의 대부분은 예수님의 지상대명령(선교대사명, 마 28:18~20)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81.9%)고 대답했고, 선교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는 '성경'(33.6%), '선교사님'(23.7%), '선교현장 방문'(16.4%), '담임 목사님'(15.3%) 순으로 나타났다. 선교사로 나갈 생각에 대해서는 '있다'(30%), '없다'(36%)는 의견만큼이나 많은 수가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생각 중'(34%)이라고 답해, 선교에 협조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평신도들은 선교에 참여하기 어려운 이유로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33%), '선교에 대한 관심 부족'(32.1%), '선교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 부족'(23.3)을 꼽아, 선교사들이 현장 지식이나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도 많은 선교 동참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또한 평신도들은 '기도'(27.1%), '헌금'(25.3%), '선교단체를 통해'(12.6%) 선교에 참여하겠다고 대답해, 이들이 선교사 1명(1가정) 파송을 위한 지원군이 될 수 있다고 봤다.

2018 제17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
▲책임연구원 김성환 소래선교연구소 소장이 발표하고 있다. ⓒKWMA
교회는 선교헌금, 선교기도회, 비전트립, 선교대회나 세미나 등에 주로 참여한다고 대답했고, 선교에 동참하지 않게 된 교회들은 '교회가 자립을 못 해'(39.2%), '선교단체들이 실망을 주어서'(8.8%) 등을 꼽았다.

목회자들은 '예배'(48%)를 '국내전도'(18.7%), '해외선교'(10.6%), '교육'(10.3%)보다 우선시하면서 선교에 적극적인 행동을 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선교 현장과 선교사 간 소통하여 선교정보를 성도들에게 전하는 데에도 한계를 보였고, 신학교에서의 선교학 교육도 선교 활성화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한편, 선교단체는 '지역교회의 선교의식 저하', '선교사의 영성 문제', '선교 지원자의 감소', '지역교회의 성장 정체', '선교 재정의 감소', '선교신학 문제' 등의 순으로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선교사들은 선교사업에 '매우 만족'(26.9%)하거나 '대체로 만족'(52.1%)했고, 현지에서 겪는 어려움으로 '사업의 한계'(38.9%), '재정의 부족'(26.9%), '동료 선교사와의 갈등'(16.2%), '건강 문제'(9.8%)를 꼽았다. 평신도의 81.3%는 이로 인해 선교사들의 스트레스가 높은 것을 알고 있다고 대답했지만, 선교사의 구체적인 어려움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교회는 선교사들의 은퇴 후 생활의 책임은 '파송 혹은 협력교회'(53.2%), '잘 모르겠다'(19.4%), '선교단체'(19%) 순으로 대답했고, 은퇴 지원 계획은 11%만 '있다'고 대답했다. 선교사 자녀 교육비(장학금)를 지출하는 경우는 24.5% 수준이었다. 선교단체는 소속 선교사의 노후 주택 대책에 대해 '본부 자체 정책 없음'(31.7%), '주택청약저축 가입'(26.8%), '선교사 개인이 알아서 한다'(14.6%), '파송교회와 협의'(7.3%) 순으로 대답했다. 선교사 기초생활비 기준이 책정된 선교단체는 68.3%였고, 독립 기준이 있는 단체만 계산하면 19.5%로 더 낮아졌다. 실제 선교사 생활만족도 조사에서 선교사의 67.2%는 빚을 지는 재정 적자의 삶을 살고 있었다.

이날 발표자들은 "선교사 수급 문제는 현실적으로 감소하지만, 선교 자원 대기자 등 미래 자원은 풍부했다. 문제는 지원하고자 하는 자들을 어떻게 현실적으로 선교사가 되게 하는가이다"라며 "이를 최종 책임질 사람은 선교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선교사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선교사들은 실제적인 사역 이야기 등 고급정보와 현실적인 선교 정보를 교회 성도들에게 제공하고, 한국 목회자들로부터 '인격과 영적인 삶'으로 인정받는 것이 요청됐다. 목회자들은 현실적으로 선교만을 위한 목회보다 목회 현장의 균형을 취하기 때문에, 선교 정보를 성도들과 공유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선교행정을 배울 기회를 갖는 것이 제안됐다. 선교단체들은 선교사 파송에만 집중하지 말고 교회의 인적 자원, 물적 자원 동원을 위해 교회에 선교행정 매뉴얼부터 준비해 단계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 방안이 제시됐다.

발표자들은 "평신도, 목회자, 선교사, 선교단체 간 협력이나 상호 간 문제에서 드러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각자 역할이 매우 중요하지만, 결국 실제로 선교하고, 선교를 이끌어가는 선교현장의 '선교사'와 이들과 함께 선교 전략과 전술을 가장 잘 만드는 '선교단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평신도, 목회자, 선교사, 선교단체 간 선교정보를 제대로 전달하여 소통함으로 선교 향상과 발전을 위한 총합적 입장에서안내 혹은 선교 교육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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