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한국OMF 대표 이취임예배
▲한국OMF 신임대표 공베드로 선교사가 이취임예배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2018 한국OMF 대표 이취임예배
▲2018 한국OMF 대표 이취임예배가 25일 방주교회에서 열렸다. ⓒ이지희 기자
25일 방주교회에서 열린 한국OMF 대표 이취임예배에서 신임대표 공베드로 선교사는 "수많은 분의 헌신과 노력으로 저희가 25년간 캄보디아 교회 개척사역을 마치고, 한국 본부 사역의 길을 시작하게 됐다"며 "두렵고 떨리지만 저의 선교 좌우명인 빌립보서 1장 20~21절 말씀을 따라 그리스도께 초점을 맞추며, 주의 사랑을 더 배우고 실천하여 예수님을 높일 수 있기 원한다"고 밝혔다.

공 신임대표는 1995년 서울은천교회에서 파송받아 1997년 3월부터 2018년 7월까지 캄보디아에서 사역했다. 그의 선교 좌우명인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지금도 전과 같이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빌 1:20~21)는 말씀을 좇아 선교 현장에서 '예수마을교회'(깔멧교회)와 지교회를 성공적으로 개척하고 이양하여 올해 2월에는 20주년 기념예배를 드렸다. 4년 임기의 한국 본부 사역은 지난 9월부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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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OMF 총재 패트릭 펑 선교사가 말씀을 전하고, 손창남 선교사가 통역을 맡았다. ⓒ이지희 기자
이날 '가서 열매 맺으라'(요 15:16)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국제OMF 총재 패트릭 펑(Patrick Fung) 선교사는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부르시고, 세우시고, 열매가 항상 있게 하신다. 하나님이 공베드로 선교사님 내외를 선택하시고 지명하여 따로 세워두신 것은 캄보디아 필드에 이어 한국 홈에서 열매 맺게 하기 위해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OMF의 목표는 얼마나 많은 선교사를 모집하느냐가 아니라, 다음세대에 투자하여 그들이 하나님의 목표를 이루도록 돕는 것"이라며 "여러분의 진정한 열매는 여러분의 사역을 통해 다음세대에서 열매를 맺는 것"이라고 말했다.

펑 국제총재는 또 "홈에서의 사역은 자신의 사역을 하는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의 사역을 배가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마음이 젊어야 한다. 마음에 젊음을 유지하면서 다른 사람을 격려하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펑 국제총재는 "선교의 기초는 사랑이며, 선교가 이뤄지는 상황은 고통이다. 선교는 이르고 늦은 시간의 간격이 있으나, 반드시 고난에 직면하게 되며, 리더가 되는 것도 시간 차이가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 십자가를 지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이해하는 과정"이라며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능하신 하나님께 구하므로 얻으며, 우리를 친구라 하시는 주님의 격려를 얻는 공 선교사님 내외분과 여러분이 되기 바란다"고 축복했다.

2018 한국OMF 대표 이취임예배
▲지난 10년간 한국OMF를 섬긴 전 대표 김승호 선교사 부부가 감사패를 받았다. ⓒ이지희 기자
지난 10년간 한국OMF 대표로 섬기고, OMF 동아시아 디아스포라 사역을 맡게 된 김승호 선교사는 "부족한 저희 옆에서 격려해주시고 지지해주신 여러분들, 저희의 약함을 포용하고 팀사역으로 시너지 효과를 얻게 하신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섬김의 리더십으로 모범을 보이시고, 나를 따르라 하신 주님을 따라 함께 서로 보완하며 10년간 자기 성숙의 기회를 갖고 은혜를 맛보게 하심을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승호 전 대표는 이어 "새로운 한국OMF 대표 공베드로 선교사님을 위해 지지해주고 기도해주시면 한층 성장하는 한국OMF가 될 것을 믿는다"며 "디아스포라 사역자와 사역자들을 돌보는 저희들의 다음 사역도 앞으로 몇 개월의 재충전의 기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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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호 전 대표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한국OMF 이사장 권오헌 목사는 "지난 10년간 한국 대표로서 충성과 헌신을 하신 김승호 선교사님 부부의 헌신에 감사드린다. 두 분의 수고로 말미암아 한국OMF가 여러모로 안정이 되고 성숙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서면으로 인사를 전했다. 이어 "후임 대표로 공베드로 선교사님이 선임되고 사역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보여주신 모습은 앞으로 한국OMF의 지도력 계승에 아름다운 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응표 한국OMF 이사는 "김승호 선교사님 부부와 1980년대 중반부터 교제하며 두 분이 한결같이 기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습, 긍휼의 마음이 남다르게 있었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며 "주님의 크신 위로와 은혜가 함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홍 이사는 "공베드로 선교사님 부부는 선교에 대한 열정과 충성으로 캄보디아 예수마을교회와 10여 개 지교회, 많은 현지인 사역자를 세웠으며, 현지 리더십이 교회를 책임지고 목양하도록 하여 모범적인 25년의 사역을 마치고 본국에 돌아왔다"며 "두 분의 헌신을 통해 한국OMF가 크게 성장, 성숙하여 주님께 영광을 올리길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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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베드로 선교사 부부가 임명장을 받았다. ⓒ이지희 기자
국제OMF 부총재 캘빈 마(Calvin Ma) 선교사도 격려사에서 지난 10년간 김승호 선교사와 한국OMF의 사역을 치하하고, 공베드로 선교사에게는 바울의 생애와 사역을 나타내는 자기 '부정'(denial), 끝까지 충성해야 한다는 '결심'(determination), 주어진 임무에 집중하고 모든 면에서 선한 열매를 맺게 한 '헌신'(devotion),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거하는 '선언'(declaration)의 사역을 잘 해나갈 수 있기를 당부했다.

공 신임대표와 신학교 동기인 홍성운 일산하림교회 목사는 "필드에서 잘하신 분은 홈에서도 잘할 것이다. 사역의 원리가 일정하고 똑같기 때문"이라며 "당당하고, 재미있고 행복하게 사역하시기 바란다. 주께서 도와주실 것"이라고 격려사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사무총장 조용중 선교사는 "31년간 선교사로 섬기면 섬길수록 결국 선교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OMF에 속한 선교사님들의 삶이 너무나도 귀했고, OMF에 속한 분들이 OMF를 OMF답게 했다"며 "김승호 선교사님 내외분을 10여 년 봐 오면서 얼마나 귀한 하나님의 사람인지 모른다. 이제 한국 선교사뿐 아니라 더 넓게 디아스포라를 섬김으로써 하나님 나라와 교회를 섬길 수 있게 된 것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용중 사무총장은 "좋은 선교사님들이 이어온 리더십을 공베드로 선교사님께서 이어받아, 다시 한번 좋은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게 된 것을 축하드린다"며 "현지인의 발을 씻기는 것보다 선교사의 발을 씻기기가 더 어렵다. 본부 사역이 얼마나 힘든지 저 자신도 느끼는데, 하나님께서 사역을 잘 감당하게 하시리라 생각하며, 한국OMF와 국제OMF 패밀리 모두에게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취임예배에 이어 저녁에는 매년 한 차례 열리는 한국OMF 패밀리데이가 같은 장소에서 진행됐다.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