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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상하이 한인 연합교회서 시작된 제1 SKBF(IBA의 전신)는한국 BAM 운동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이미 그 전에도 이 운동의 역사적 배경으로서 국내에서의 그 태동을 찾는다면 이랜드의 사목이었던 방선기 목사의 직장사역운동’, 신갈렙 선교사의 비지너리(Businery)운동’, MVP, 전문인 사역, 텐트메이커, CBMC 등의 기업인 모임 등이 있었다. 그리고 선교지에서 그 동기는조금씩 다르고, 숫자가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이미 몇몇 선교적 기업들이 세워져서 사역들을 전개하고 있었다.

본 글은 2004년 로잔 글로벌 싱크탱크(Global Think Tank) BAM(Business AsMission) 보고서를 발표한 이후, 2007년 시작된 제1 SKBF를 한국 BAM 운동의역사적 기점으로 삼고 논지를 전개하려고 한다. 본 글은 2013년필자가 정리하여 로잔 글로벌 싱크탱크에 제출한 라운드테이블 원고를 기초 삼고, 먼저 BAM 운동의 등장배경과 그 시작을 정리한 후에 IBA의 시작과 10년의 사역과 운동의 과정을 살펴보려고 한다. 또 그 과정에서 드러난장애물과 우려들 몇 가지, 그리고 최근 BAM 운동의 방향을정리하고 앞으로 이 운동의 전개 과정에서 예견되는 과제들을 살펴보면서 몇 가지 제언을 덧붙이고자 한다.

. BAM 운동의 배경과그 가능성

1. BAM 운동의 배경

전통적인 선교의 틀에서 볼 때 BAM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진 선교전략이며, 선교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과거 선교역사 속에 존재하던것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현재 이러한 괄목할 만한 선교운동의 등장 배경에는 몇 가지 역사적인과정이 있다.

1) 문화명령과 대위임령이 통합된 결과다.

선교역사 속에서 문화명령(Culture Mandate)과 대위임령(Great Mandate)은 우리들의 중요한 두 가지 과업이었다. 이두 과업의 수행과정에서 우선순위의 문제는 거듭 논의되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 관점과 세계관 변혁운동이일어나면서, 두 과업을 함께 성취하는 과정 속에 남아있는 성속이원론의 문제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제기되었다. 문화명령의 수행은 그 사역의 결과로서 영혼을 구원하고 제자를 삼고 교회가 개척되는 등의 선교적 열매가 부족하다고 늘 지적되었다. 또 대위임령의 수행은 그 사역의 결과로서 세상의 변혁과 삶의 성숙을 도모하는 일의 약점들이 있음이 항상 지적되었다. 이 둘은 모두 그 사역과정에 늘 약점들이 노출된 것이다. 이 정직한반추는 하나님의 나라와 그 영광의 충만을 위하여 더 이상 둘 중 무엇이냐’(either or)가 아닌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는 둘 다’(both and)라는 복음주의의 두 손을 모두 필요로 하게 된 것이다.BAM의 등장은 21세기 통합의 시대사조와 더불어 문화명령과 지상명령을 함께 수행하는 보다총체적인 통합적 선교전략이며 선교운동이라 볼 수 있다. 

2) 예배사역과 변혁운동이 열망한 결과다.

하나님은 온 세상의 왕이시며, 모든 민족과 모든 영역 가운데서 영광을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이시다. 그러나 세상은 그리스도께서 온 세상의 왕이신 사실을 부인하는 모든 왜곡된환경과 현장들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주되심을 부인하는 모든 영역을 사로잡은 정사와 권세를 무너뜨리기위하여 하나님 나라의 영적전쟁, 능력대결이 절대적으로 요청되었다. 특별히우리는 이런 관점에서 그동안 카리스마틱 그룹들이 주도적으로 사역을 이끌어 온 예배 및 중보기도사역, 신사도운동, 변혁운동(Transformation), 영역선교 등의 다양한 사역들을손꼽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BAM과 같은 총체적 변혁사역은하나님 나라와 그의 통치에 대한 카리스마틱 그룹의 영적 열망의 결과로 나타난 구체적인 전략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3) 남은 과업을 위한 전략적 선택의 결과다.

세계선교의 남은 과업은 그리스도의 지상대명령을 온전히 성취하고자 하는 우리 모두의 최우선 순위다. 특별히 이슬람권, 공산권과 같은 선교제한 지역들은 전략적 재배치및 창의적 접근 전략을 요청하고 있다. 창의적 접근 지역을 위한 선교전락으로서 BAM은 주목해야 할 대안으로 선교계에 새롭게 부각되었다 우리가 남은 과업을 위한 선교전략을 고민하면 할수록 BAM 사역과 그 가능성은 가장 분명한 결과를 기대하게 된다.

2. BAM 운동, 그가능성

우리는 BAM이 등장한 역사적 흐름과 더불어 BAM 운동이 가져다주는 그 잠재적 가능성을 동시에 바라본다. BAM의가능성은 구체적으로 한국교회에 중요한 이슈를 제시하고 있으며, 새로운 고민과 대안 모색을 함께 요청하고있다.

1) 선교에 있어서 제자도의 재부각이다.

그리스도의 제자도(Discipleship)는 소수의 제자에게 선택집중하여, 당신의 전인적 삶을 공유하며, 그 모범을 따라살게 하신 대위임령 완수를 위한 배가전략이었다. 그리스도는 제자들에게 하나님과 세상, 그리고 사람을 향한 사랑을 당신의 삶으로 가르치셨다. 그러므로 제자도의본질은 하나님과 세상을 향한 교회의 소명과 책임과 사랑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제자도는 가서 모든 족속을 제자 삼으라는 대위임령의 본질적 내용이며, 예수님이 모범을 보여주신 선교전략이다. 우리는 주님의 제자가 되고, 또 주님의 제자를 삼는 일을 우리의 사역의 중심이 되게 해야 한다. 그러므로우리는 지금까지 지역교회와 선교현장에서도 제자훈련 사역을 가장 중심된 사역으로 여겨왔다. 우리가 선교사역에서제자도를 강조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지만, 한국교회는 참된 제자도보다 성장지향적 교회개척, 목회사역이 중심이 된 주객전도의 현실을 부인할 수 없다. 그 결과로서성장신화에 목을 맨 대형교회를 지향하는 한국교회의 오늘의 현실과 한국교회를 향한 세상의 냉정한 평가에 달리 할 말이 없다.

우리가 가르쳐 온 제자도는 대부분 교회 속의 제자도에 머물고, 지역교회프로그램의 일환으로서 교회 안에 머무는 교인훈련(Church Membership Training)에그쳤다. 그 결과 세상 속의 제자도를 가르치는 일에 분명한 한계를 드러냈다. 그러므로 BAM 운동은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도를 재부각시키고 있으며, 그 교회의 본질을 한국교회와 선교계에 다시 생각하게 한다는 것은 중요한 시사점이 있다. BAM은 그리스도의 제자도의 본질을 삶 속에서 구체화시킬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 BAM은 불신자들과 초신자들,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현장에서만나 함께 삶을 공유하고, 하나님 나라 가치를 전수하는 참된 제자도,세상 속의 제자도를 가능하게 한다.

2) 복음의 가시성 요구에 대한 응전이다.

포스트모던 가치가 판을 치는 다원주의 세상에서 절대적인 진리는 거부되고, 절대적복음은 위협받고 있다. 세상은 이제 둘로 나뉜다. 하나는복음진리를 절대적인 것으로 믿는 기독교이며, 하나는 복음진리를 전적으로 거부하는 반기독교이다. 마치 중간지대는 없는 듯하다. 절대다수를 이루는 한국사회의 반기독교세계는 더 이상 교회로부터 어떤 이야기도 듣지 않으려고 귀를 막았다. 우리가 이제 세상을 우리들의 말로감동시키기에는 불가항력이다.

세상은 교회를 향하여 복음이 진리라면 그 진리임을 삶으로 증명하라 요구한다. ‘말의복음이 아닌 삶의 복음’,즉 복음의 가시성을 세상이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 교회의 선교는 들려주는 메시지만이 아닌, ‘보여주는메시지를 반드시 가져야 한다. 우리들의 신앙이 삶의 자리에서증명되어야 한다. 이미 우리들의 삶을 보고 실망하여 마음을 닫고 복음을 듣지 않는 세상에게 그 무엇으로다시 복음전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생각해 볼 때 삶을 담보하는 BAM은 복음의 가시성과 진정성을확보하는 탁월한 전략이며 가능성이 된다.

3) 직업소명과 선교소명 통합의 대안이다.

세계선교에 헌신된 많은 청년이 자신의 직업소명과 선교소명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민한다. 그 결과 선교소명을 비켜서서 세상의 직업을 선택하게 되면 평생 세계선교를 위해 자신을 드리지 못한 빚진 마음으로산다. 또한 소명자의 모범으로 아브라함과 제자들을 이야기한다. 하나님의부르심 앞에 그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야 하듯이, 제자들이 예수를 따르기 위하여 배와 그물을 버려두고 따르듯이, 그리스도인들이대위임령의 부르심 앞에 자신의 일과 직업을 버리며 주를 따를 때 더욱 거룩하고 위대한 순종의 삶이라는 왜곡된 생각에 갇혀있다. 선교소명 이후에 이제 내 일과 현장에서의 삶은 새로운 목적을 가진 소명의 삶이라는 가치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

직업소명과 선교소명의 통합을 가르치는 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교회는영적인 삶과 비즈니스가 통합된 삶을 성도들에게 제시해야 할 필요에 직면했다. 모든 성도는 누구나 선교적삶을 살며, 자신이 서 있는 곳이 거룩한 곳이며, 하나님의영광을 나타내는 영광스러운 사역 현장임을 발견해야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자신의 직업, 지식, 재능, 물질, 경험을 가지고 타국으로 가서 직접 드려야 한다.

s22.jpg지역교회에서 성도들에게 일과 직업에 대한 성경적 원리가 바르게 가르쳐지고, 이원론적관점과 신앙패턴이 수정되고, 선교소명과 직업소명이 통합된다면 엄청난 사역적 시너지가 일어날 것이다. 또한 BAM 사역은 특별히 가난하고 소외된 선교현장에서 실업과 지역적소외라는 절망에 사로잡혀 사는 이들에게 희망이 될 것이며, BAMer들은 그 땅에서 복의 근원이 되고, 진정한 변혁, 부흥의 주도적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이다.(계속)

IBA 사무총장송동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