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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우리를 조각하실 때 끌질, 망치질, 대패질하며 많이 다듬고 애쓰시지요. 조각품 하나가 그냥 되겠습니까? 산전수전 겪으며 눈물, 고통을 이긴 사람 냄새보단 우리를 조각하시는 그 하나님 냄새, 예수 그리스도의 냄새만 의미 있는 것이고, 그것만 전해지면 좋겠습니다.”

37년간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창호용 하드웨어 제품을 개발, 제조해 온 ㈜3G테크놀러지 이장우 회장은 그토록 하나님 말씀에 매달리게 된 계기와 역경을 딛고 일어선 과정을 묻자 “하나님 냄새만 의미 있다”고 답했다. 물론 한 기업을 일으켜 세우기까지 다윗의 고백처럼 눈물과 고통의 골짜기를 지날 때가 수없이 많았지만, 그보다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쓰시고자 우리를 하나하나 조각해나가시는 하나님의 수고로움과 사랑의 손길을 먼저 기억하고 감사해야 할 것이라는 의미였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사랑만이 영원히 남아지고 전해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한평생 일터사역의 비전을 추구해 온 이장우 회장은 경영 일선에 있을 때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금이나 한결같이 하나님 말씀 중심의 경영을 실현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CBMC 서울강남지회 회장, 남부연합회 회장, 중앙회 부회장으로 봉사했고, 현재도 서울강남지회 증경회장으로 후배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무소의 방마다 온유방, 화평방, 희망방, 사랑방 등의 이름이 있는데, 인터뷰는 23일 사랑방에서 진행됐다.

하나님 개입으로 슬라이딩 창호 분야의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

g22.jpg37년 전인 1981년 ‘주님을 향한다’는 뜻의 향상공업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3G테크놀러지는 처음부터 하나님 나라와 의를 위해 성장해 온 킹덤컴퍼니다. 여기서 ‘3G’는 좋은 기업(Good), 성장(Growing), 하나님의 영광(Glorious)이라는 의미이며, 회사 상징색은 성장을 뜻하는 녹색(Green), 네오밸류는 ‘종합적인 가치생산 추구’다. 야간고를 다닌 이장우 회장이 30대 초반에 현 서울 내곡동 서울사무소 인근의 서초동 가정집에서 액세서리, 가방 등을 만든 것이 그 시작이었다. 이후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건축자재를 만들고, 지금의 창호 하드웨어 제품까지 만들게 됐다. 가장 어려운 시절에도 온 가족이 저녁 시간 모여 가정예배를 드리며 하나님께 감사와 기도로 하루 일정을 마감하는 것은 잊지 않았다. 40여 년이 지났지만, 가정예배뿐 아니라 매일 성경을 읽고 새벽기도를 드리며 평소에도 쉬지 않고 기도하는 신앙의 생활화를 실천하고 있었다.

3G테크놀러지는 현재 창호 하드웨어의 본고장인 독일, 이탈리아를 포함해 미국, 호주, 동남아 등 전 세계 30여 개국에 수출하는 창호용 하드웨어 분야의 독보적인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100여 년 전통과 기술을 가진 독일업체와 비교해서도 슬라이딩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기술력으로 전 세계 유수 기업에 제품을 납품하며 품질과 성능을 인정받았다. 국내 최초의 LS(Lift & Sliding) 시스템 등 다양한 슬라이딩 하드웨어 개발 후 매년 수익의 10분의 1은 제품 및 기술개발(R&D)에 재투자하여 국내외 26개 특허, 420개 의장등록, 70개 실용신안을 보유하고 국제 품질경영시스템인 ISO9001을 획득했다.

창호의 기본 하드웨어인 롤러, 힌즈도 고품질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사용하고, 유럽 최고등급 대비 2배 높은 까다로운 조건으로 ‘내구성, 내부식성’을 갖췄다. 4m 이상 대형창호, 400kg 이상 고하중 창호에서도 충분히 사용하는 견고한 설계, 누구나 쉽게 창을 여닫는 간단한 핸들작동방식을 적용한 ‘디자인과 설계’도 자랑거리다. 최대 5단 잠금장치로 방범효과를 높이고 사용자가 원하는 위치에 창을 고정해 어린이 안전사고 등 각종 사고를 방지하는 ‘안전성’, 또 차음, 방풍 성능과 보온성, 에너지 절약을 위한 ‘기밀성’도 장점이다. 창이 닫힌 상태에서 실내 환기가 가능한 ‘2단 잠금 시스템’, 샤시 형태와 소재와 상관없이 모든 창호에 적용할 수 있는 100여 가지의 롤러 등 뛰어난 ‘호환성’도 눈여겨볼 만하다. 자체 검사, 품질관리를 통해 최상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기본이고, 고객의 개별 프로파일을 분석하여 최적화된 솔루션 제공에도 힘써 전 세계에 충성고객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장우 회장은 “글로벌 시장의 경쟁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경쟁이 치열하다”며 “우리는 개발한 제품에 문제점이 있으면 세계 어디든 거리를 불문하고 바로 달려가서 고객의 입장에서 듣고 문제를 풀었다. 또 무결점회의를 통해 필요한 부분은 그때그때 개선해서 항상 더 나은 제품을 생산했기에 경쟁에서 앞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3G테크놀러지는 1999년 발명의 날에 국무총리상, 1999년 최고 경쟁력 있는 50개 회사 선정, 2001년 기술혁신 INNO-BIZ 기업 선정, 2002년 지식재정부 장관 ERP 부분 최고의 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개입하심이 없으면 회사가 성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장우 회장의 고백이다. 그는 “새 건축물에 우리 제품을 쓰는 것도, 무결점회의에서의 문제 해결도 하나님이 도와주시지 않으면 결국 안 되는 것을 수없이 경험해 왔다”며 “이 어려운 시기에 작년 대비 20% 성장이 예상되는 것도, 소기업에서 중기업으로 탈바꿈하는 현 과정도 모두 하나님의 은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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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리프트&슬라이딩 하드웨어를 개발해 선보인 3G테크놀러지의
 제품은 고하중 베어링과 휠 장착과 적용으로 고하중에서도 부드러운 작동이 가능하고 해안가나
 열대지방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 사진=3G테크놀러지

하나님 말씀 중심의 경영방법 전승

3G테크놀러지의 구호는 ‘행복한 일터, 새로운 제품, 명품 기업 다 함께!’이다. 이장우 회장은 “먼저 행복한 일터, 비전과 보람, 꿈을 나누는 일터가 되어야 하고, 둘째 언제나 처음같이 새로운 제품을 위한 혁신을 시도해 경쟁에서 앞서야 하며, 셋째 100년이 아니라 1000년 동안 이어지는 명품기업이 되자는 의미”라며 “구호는 전 직원 예배 때나 전체모임 때마다 외친다”고 말했다.

회사 성장과 함께 사회적 공헌에도 힘써 몇 년 전부터는 수익의 10분의 1을 나눔 사업에 사용하고 있다. 직원들의 대학 및 대학원 진학 지원을 비롯해 선교사 자녀, 영유아 및 중고등학생, 대학생 장학금, 노숙자, 탈북인, 외국인 신학생 지원 등 힘이 닿는 데까지 나누고 있다.

현재 3G테크놀러지는 3년여 전부터 이장우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막내아들인 이상도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 이상도 대표이사는 서울대, 청화대 EMBA 과정 등을 마치고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인재로서, 글로벌 경쟁 시대에 바이어들과 직접 소통하며 국제무대서 활약하고 있다. 경영권의 성공적인 승계 비결에 대해 그는 “제가 뒤에서 기도해주며 큰 틀에서만 돕고 자율적으로 맡겼다”며 “저는 하나님 말씀을 중심으로 경영하는 것만 전달되면 만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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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의 동강 래프팅 모습(위)과 대관령 야유회 사진(아래). 사진=3G테크놀러지

“전 직원의 제자화 위해 최선”

이장우 회장은 하루 1~2번, 많으면 3~4번의 성경공부 모임과 예배에 참여하며 마치 전도사 같은 삶을 살고 있었다. 충북 음성군 맹동면에 있는 3G테크놀러지 본사 및 공장과 서울사무소, 새로 낸 평촌의 유리컨설팅 사무실까지 ‘일터교회’ 직원들을 위한 성경공부와 복음증거에 매진하고 있었다. 입사 때 기독교 배경의 문화를 수용할 지를 물어, 공식 예배는 전 직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성경공부도 전 사원이 하고 있다. 회사 핵심 멤버들과의 성경공부, 협력업체 사내 성경공부 및 사장들과의 성경공부, 직급별 성경공부 등 하루 일정의 대부분 시간을 성경공부에 할애하고 있는 그는 “전 직원의 제자화가 하나님의 뜻임을 믿는다”고 확신했다.

믿지 않는 이들은 1년간 잠언서를 공부하며 마음을 열고, 그다음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 이웃사랑과 가정예배를 실천하도록 했다. 이장우 회장은 “힘들어도 차근차근 직원들과 성경공부를 했는데, 3년 정도 교육하면 꼭 6~7명은 세례를 받는다. 10년, 20년 만에 변화되어 세례받는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한 사람이 변하면 가정이 변하고, 가정이 변하면 사회가 변합니다. 그리고 일터가 변하면 전 산업이 변하지요. 이 사명을 갖고 끊임없이 신앙의 대를 이어서 전수해야 합니다.”

이장우 회장은 “일터교회의 또 하나의 핵심 사명은 사람을 바꾸는 것”이라며 “한 사람 한 사람의 성품이 바뀌고 창의력이 돌출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기쁘다. 이처럼 직원들의 성장을 통해 기업 역시 명품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난과 역경을 극복한 이야기를 더 듣고 싶다는 기자에게 “저도 물론 상처받고 아픈 추억을 거쳐 성장했지만, 제 이야기가 다른 사람에게 상처 줄 수도 있어 자서전도 내지 않는다”며 말을 아꼈다. “개발한 제품이 잘 안 될 때도 있고, 부도 위기 땐 맨주먹으로 제품을 들고 밤새도록 이동해 아침에 물건을 배송하고, 중국공장이 어려울 때는 혼자 밤하늘을 보고 손들고 기도한 적도 있어요. 국내 시장 개척은 물론, 해외 시장 개척 때도 밤낮없이 몇 차례나 샘플을 들고 가서 이야기하고, 그때그때 수많은 아픔과 좌절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쌓이고 쌓여 지금에 이른 거죠. 그러나 우리를 이끄시는 하나님의 수고는 더 크십니다.” 고난과 시험을 거쳐 지금은 하나님의 이름을 드러내는 킹덤컴퍼니로서 굳건히 뿌리내린 3G테크놀러지의 미래가 이장우 회장의 비전처럼 100년이 아닌 1000년을 가는 명품기업으로 한층 더 도약하기를 기대한다.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