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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기독교인들을 향한 불교 승려들의 공격이 증가하자 지난 17일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기독교인의 종교 자유 인정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주한 스리랑카 대사관에 전달했다.

이 탄원서에서는 스리랑카 정부가 폭력 가해자들을 기소하고 기독교인의 종교의 자유를 인정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스리랑카 교회 폐쇄 및 예배 중단의 근거로 오용되고 있는 부다 사사나와 종교 담당처의 광고 전단이 국회 입법에 근거하지 않고 있으므로 사용을 즉각 중지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스리랑카에서는 교회 건물 등록에 관한 법이 존재하지 않는데도 지방 정부 관리들에 의해 이 광고 전단이 기독교인 차별 수단으로 사용되어 교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우리는 모든 스리랑카 국민이 법에 따라 공평하고 평등하게 대우받을 수 있도록 부다 사사나와가 발행한 광고 전단을 철회할 것을 스리랑카 정부에 요청한다”며 “그러한 조치는 스리랑카에 지속적이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s22.jpg이날 한국 순교자의 소리 회장 현숙 폴리 박사(좌측)와 에릭 폴리 대표(우측)는 5월부터 7월까지 한국 순교자의 소리 홈페이지를 통해 받은 한국 기독교인 1천여 명의 서명과 함께 탄원서를 제출했다. 영국 순교자의 소리 자매기관인 릴리스 인터내셔널(Release International)에서도 비슷한 캠페인을 진행해 현재 주영 스리랑카 대사관에 제출할 1만 명 이상의 서명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리랑카기독교복음주의연맹(NCEASL)에 따르면, 소수 종교를 향한 공격 빈도가 증가하여 지난 몇 달간 기독교 예배 처소를 방해하고 공격한 사건이 40여 건 이상 발생했다. 2015년 현 정부 출범 이후 기독교인 종교 탄압은 190건 이상 일어났다. 스리랑카 헌법이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인정하는데도 지역 정부 관리들에 의해 이 같은 박해는 계속되고 있다.

폴리 현숙 한국 순교자의 소리 회장은 “한국과 스리랑카는 두 나라 모두에 평화를 사랑하는 불교 신도와 기독교인이 공존한다는 사실을 포함해 많은 중요한 연결점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의 스리랑카 형제자매가 스리랑카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를 누리도록 정부가 그들을 보호하기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곳곳에서 고통받고 있는 우리 믿음의 형제자매를 잊지 말라는 말씀(히 13:3)처럼 그들을 알고, 그들이 겪는 고통을 확인하였으므로 우리는 침묵할 수 없다”며 스리랑카 기독교인의 종교 자유를 인정할 것을 재차 요청했다.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