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jpg홍수 때 물이 넘쳐도 먹을 물이 없다는 격언처럼, 세상에 넘쳐나는 수많은 진리 가운데서 영원히 변치 않는 참 진리를 찾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선인이든, 악인이든 시대를 불문하고 인간이면 누구나 변치 않는 진리를 향한 갈망을 가지고 진리를 찾는다. 끌려 온 예수 그리스도에게 빌라도도 물었다. “진리가 무엇이냐”라고.

최근 발간된 양병모 목사의 ‘진리가 무엇이냐’ 시리즈의 제목은 이 빌라도의 질문에서 따왔다. 주님은 빌라도의 질문에 답하지 않으셨으나, 양병모 목사는 “잘못된 교리로 가려진 진리를 찾아야 하는 것은 이 시대 우리의 사명이며, 이제 우리가 빌라도의 질문에 대답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양병모 목사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직업군인의 길을 걸었으나 20대에 예수의 사랑에 붙잡혀 결국 목회자의 길로 들어섰다. 연세대 행정대학원, 성결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산마루교회 담임, GOOD TV 기독교방송국 사목, GOOD TV 성경강해 ‘성경 속으로’, ‘더 메시지’에서 출연하고 있다.

‘진리가 무엇이냐’ 시리즈는 성경의 핵심 내용을 망라하는 1권 ‘진리가 무엇이냐’, 마가복음과 야고보서를 한 절 한 절 묵상하며 기록하여 기도집으로도 유용한 2권 ‘마가복음 묵상’, 3권 ‘야고보서 묵상’, 보석 같은 영적 지침을 정리한 4권 ‘잠언’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반 설교집이나 많은 지식을 요구하는 전문 서적이 아니라 누구나 성경을 보편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서적이다. 양병모 목사는 “목적지를 모르고 출발하거나 길을 모른 채 무작정 떠나면 다시 돌아와야 한다”며 “이 시리즈를 통해 글자만 읽는 것이 아니라, 그 안의 진리를 보는 영적 눈이 떠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저자와의 인터뷰.

-‘진리가 무엇이냐’ 시리즈를 어떻게 출판하게 되었나요.

“이 책은 기독교 관점에서 기획했습니다. 성경을 읽으면서, 단지 종교의식이나 도덕, 윤리의 규례를 뛰어넘은 보다 중요한 내용이라는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런 갈급한 마음을 아신 하나님께서 앞서 깨우친 분들을 통하여, 무엇보다 진리의 영을 통하여 많은 부분을 깨닫게 하셨지요. 이 내용을 담아 책을 펴냈습니다. 기본서 ‘진리가 무엇이냐’는 성경을 이해하기 위한 핵심 내용을 망라했고, 함께 출간한 ‘마가복음’과 ‘야고보서’는 한절 한절 묵상하며 기록한 내용으로 기도집으로 활용하시면 좋을 것입니다. 말씀과 기도는 떨어질 수 없는 한 세트이거든요. 또한 ‘잠언’은 자칫 도덕, 윤리지침서 수준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이 책을 통해 보석 같은 영적인 뜻들이 담겨있음을 알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제목을 ‘진리가 무엇이냐’로 지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진리는 모든 사람이 추구합니다. 특히 철학을 공부하거나 종교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렇지요. 성경은 우리의 영혼을 새롭게 하기 위한 지침서입니다. 시간과 문화를 뛰어넘은 진리이지요. 그런데 성경의 많은 부분이 단지 종교 규례나 행위지침서 정도로 여겨졌습니다. 이렇게 가려진 진리를 드러내려 예수님께서 오셨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나는 진리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지막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재판에서 빌라도가 예수님께 질문합니다. ‘진리가 무엇이냐’고요. 바로 이 빌라도의 질문에서 제목을 정했지요. 그런데 예수님은 답변을 하지 않으셨거든요.

오랜 세월을 내려오면서 구약만이 아니라 신약까지도 많은 부분이 가려지고 말았습니다. 때론 잘못된 교리를 통하여 왜곡되기도 하였고요. 진리의 헬라어 원어는 ‘알레데이아’로 ‘가려진 것이 없다’라는 뜻입니다. 가려진 수건을 걷어내야 하는 사명이 우리에게 부여된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빌라도의 질문에 답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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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순서대로 성경의 핵심 내용을 망라한 1권 ‘진리가 무엇이냐’, 한 절 한 절 묵상하며 기록하여
 기도집으로도 유용한 2권 ‘마가복음 묵상’, 3권 ‘야고보서 묵상’, 보석 같은 영적 지침을 정리한 4권 ‘잠언’.


-비슷한 장르의 책들과는 다르게 이 책만의 차별화된 특징은 무엇인가요.

“누구나 쉽게 대할 수 있는 일반적인 설교집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많은 지식이 요구되는 전문서적도 아니고요. 성경의 스토리에 대한 보편적인 이해와 좀 더 알고 싶어 하는 갈망함을 지닌 사람이라면 충분히 소화시킬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부분이 있습니까.

“목적지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가면 간 것만큼 다시 돌아와야 해요. 성경은 구원으로 인도하는 ‘네비게이션’이지요. 그런데 많은 경우 구원은 신앙 초기에 간단히 해결하고, 나머지는 세상에서 추구하던 복을 받기 위한 수고의 여정인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적지 않습니다.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 책을 통해 글자 안에 담긴 본질을 볼 수 있는 영적인 눈이 온전히 뜨이길 소망합니다.

오랜 세월을 교회에 다니면서도 구원의 자리에 들지 못하면 이런 낭패가 어디 있을까요. 마태복음 7장에서 말씀하시는 ‘불법한 자’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성경을 여러 번 읽어 그 스토리는 알지만, 정작 이를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시고자 하는 진리를 모르는 자를 말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이야기일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 책을 통해 진리를 온전히 가슴에 새기고, 이 땅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할 뿐 아니라 주님의 형상을 온전하게 회복하고, 훗날 주님 앞에 서는 성도들이 많아지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 책을 꼭 읽었으면 하는 분들이 있나요.

“목회자를 비롯하여 성경을 가르치는 교사들이 꼭 읽었으면 합니다. 많은 영향력을 끼치는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영적인 뜻을 모르고 가르치는 자들을 맹인이라고 하지요. 맹인이 앞서서 가면 뒤따라가는 자들도 다 잘못 갈 수밖에 없거든요.”

‘진리가 무엇이냐’ 시리즈는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알라딘, 인터파크, 예스24, 도서11번가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성경 66권의 진리를 집중 탐구하는 에메트 성서연구원 강의는 9월 2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2~5시 서울 영등포구 산마루교회(9호선 선유도역 6번 출구)에서 진행한다(02-2678-6191).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