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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들을 개최하기에 앞서 기독교회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잃어버린 한국교회의 회개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8일 WCC반대운동연대 조직위원장 송춘길 목사는 송파 모처에서 열린 교회(종교)개혁 500주년 기자회견에서 “한국교회는 작년 11월 서울역 집회를 시작으로 교회개혁 500주년을 기념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비성경적이고 반기독교적 교리와 제도, 전통에 저항하여 많은 믿음의 선진이 목숨을 바쳐 교회개혁을 이루었으나 한국교회는 오히려 동성애 지지와 종교다원주의를 추구하는 WCC와의 신앙과 직제 일치를 지속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다음은 송춘길 조직위원장과의 일문일답.

-한국교회는 교회개혁 500주년을 기념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

“세계 대부분의 교회를 비롯하여 한국교회는 루터와 칼빈 등 믿음의 선진들의 교회개혁에 뿌리를 두고 오늘날까지 성장해온 역사와 전통을 가진 기독교회다. 그러나 지금의 한국교회는 기독교회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상실하였기에 교회개혁 500주년을 기념할 자격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

한국교회는 교회개혁으로 말미암은 정통 기독교회가 아닐 뿐만 아니라, 정체성이 변질되어 정통 기독교회의 배교자, 역적으로 변종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이러한 정체성으로 한국교회가 무슨 낯으로 교회개혁 50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할 것이며, 무슨 얼굴을 하고 축제분위기로 몰아간단 말인가. 지금 한국교회는 불의한 일을 저지르며 세인들의 손가락질과 빈축, 언론들의 난타를 하루가 멀다 하고 당하며 맛을 잃은 소금처럼 언제 버려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아무런 회개 없이 교회개혁 50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는 일은 이리가 양의 탈을 쓰는 행위이고, 돌무덤에 회칠하는 위선적 행동이다.”

-한국교회 대부분은 루터와 칼빈 등 믿음의 선진들의 교회개혁에서 비롯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한국교회가 그 역사와 전통을 없애버리는 배교자, 역적으로 변종되었다고 강하게 비판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이 아브라함의 후손임을 앞세웠을 때 예수님은 아브라함의 후손들이 아니라고 했다. 그 이유는 유대인들이 혈통으로는 아브라함의 후손이나, 아브라함이 행한 일을 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의 진리를 전하는 예수님을 죽이고자 했기 때문이다(요 8:39~44).

루터와 칼빈 등 믿음의 선진들은 로마 카톨릭의 비성경적이고 반기독교적인 교리와 제도, 전통에 저항을 하고 성경적으로 개혁해서 본래의 기독교회로 회복하여 오늘에 이르게 했다. 그러나 지금의 한국교회는 이와는 다른 정체성을 가졌다. 로마 카톨릭의 비성경적이고 반기독교적인 교리와 제도와 전통이 더 변질되고 타락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잘못이라 지적하거나 문제 삼아 경계하고 멀리하기는커녕 ‘다름으로 해서 그대로 존중’하고서는 믿음의 선진들의 목숨 건 희생으로 얻은 기독교회를 카톨릭에 일치시키는 데까지 이르렀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을 비롯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2009년 김삼환 목사가 통합교단 총회장과 NCCK 회장으로 재직할 때 기독교회를 카톨릭에 일치시키고 ‘카톨릭과 가까이 사귀기, 함께 기도하기, 함께 공부하기, 함께 행동하기’로 조약을 맺고 서명하여 신앙과 직제기구를 창립했다. 기독교회라면 기독교회를 더욱 굳게 세워나가고 지키고 확장시켜나가야 하는데도, 이 같은 행위로써 기독교회의 종말을 고해 버린 것이다.”

w11.jpg-한국교회 위기의 또 다른 원인으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교단을 지목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통합교단을 비롯하여 NCCK가 루터와 칼빈 등 믿음의 선진들로 말미암은 기독교회를 온갖 우상을 다 숭배하는 로마 카톨릭에 일치시켜 변종시킨 것은 WCC 회원으로 가입하여 WCC가 추구하는 에큐메니컬의 영향을 받고 자란 결과이자 열매라고 본다. 그러나 합동교단은 1959년도에 통합교단이 WCC에 회원으로 가입할 때 이를 반대하고 나와서 창립됐다. 합동교단은 개혁주의 기독교회로서 기독교회를 지키려고 애썼고, 한국교회 대부분으로부터 신학과 신앙이 바른 교단으로 주목받고 성장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 보인 합동교단의 정체성은 빛이 바래가는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통합교단과 함께 먹고 마시고 손을 잡고 자리를 같이하며 타협하지 않아야 할 부분까지 타협하려고 하는 상태다.

이는 개혁주의가 아니라 정반대의 정체성으로, 포용주의이며 혼합주의가 아닌가. 통합교단의 WCC 가입만으로도 분리되어 노선을 달리했던 합동교단이 지금에 와서는 자신들의 정체성, 곧 개혁주의를 망각한 채 돌연 연합을 꾀하고 있다. 통합교단의 잘못된 행위를 권면하거나 질책하지 않고 경계심 없이 개혁주의를 생명처럼 지켜야 할 본분을 내려놓고, 선배들이 지켜오던 신학, 신앙의 정절을 잃어버리고 포용주의로 흐르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이러한 일련의 시도들이 합동교단 전체 목사들의 의중인지, 아니면 돈키호테식의 총회장의 영웅적 발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 합동교단은 개혁주의로서 한국교회를 지켜야 할 위치에 있는 교단이며 마지막 시대에 보루임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합동교단은 2013년 WCC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서기행 목사)를 조직하고서는 WCC 총회가 부산에서 개최되는 것은 한국교회의 재앙이 벌어지는 사태라며 막아서야 한다고 호텔에 모여 구호를 외치더니, 며칠 못 가 WCC는 반대하지만 WCC 총회가 개최되는 것은 반대하지 않는다고 돌아서 버렸다(이후 안명환 목사가 총회장 시 WCC 반대). 2014년에는 합동교단 총회장을 역임한 전직 총회장 모두가 나서서 통합교단 전직 총회장들과 함께 연합을 위한 집회를 합동교단 소속 교회에서 일만여 명이 모여 개최한 일이 있다.

최근에는 합동교단 현직 총회장이 나서서 총회 이름으로 통합교단과 함께 한국교회총연합회를 창립하였고, 한국기독교회연합회를 창립하였다. 불과 몇 년 전 합동교단은 한기총 회원으로서 한기총에 이단 연루자가 있다 해서 한기총을 탈퇴하였다. 이는 개혁주의로서 기독교회를 지키기 위한 조처였다. 그런 합동교단이 지금은 WCC 회원들과 연합을 도모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금년 10월에는 통합교단과 함께 교회개혁 500주년 기념행사를 연합으로 개최하기로 하였으니 어불성설이 아닌가. 대한예수교장로회의 분열의 원흉인 1959년 WCC 가입 사건을 잊었단 말인가? 통합교단의 WCC 문제를 해결하지도 않은 채 연합을 시도하려는 합동교단이 어찌 개혁주의를 표방하는 기독교회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겠는가? 통합교단이 가지고 있는 WCC 문제를 합동교단이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통합교단과의 연합을 운운하는 것은 통합교단의 WCC 정체를 용인하고, 묵인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여러 가지 상황들을 종합하여 볼 때 합동교단은 개혁주의 선두주자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망각한 상태가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 이 같은 합동교단의 행위는 자신들을 카톨릭에 일치시켜 버린 통합교단이나 NCCK보다 더 나쁘다. 통합교단과 NCCK는 WCC 회원이고 WCC의 영향을 받고 왔기에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합동교단은 정반대의 정체를 가진 개혁주의 교단이 아닌가. 합동교단의 이 같은 처사는 성읍을 지키는 파수꾼이 성문을 활짝 열어주고 대적들과 한 통속이 되어버리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비례적으로 본다면 한국교회가 WCC 물결에 온통 젖어버리는 현상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에 통합교단과 NCCK보다 합동교단의 책임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지금 한국교회는 총체적 위기에 처해있다. 동성애를 지지하며, 종교다원주의와 공산주의 사상을 가진 로마의 종교 카톨릭에 주의 몸 된 기독교회를 일치시켰으니 어찌 맛을 잃어 버린 소금이 아니라 하겠는가? 이로써 한국교회 안에는 WCC 물결이 쓰나미가 되어 개혁주의, 보수주의 할 것 없이 다 침몰당할 지 모르므로 더욱 긴장하고 깨어있어야 한다.”

w33.gif-통합교단을 비롯하여 NCCK가 2009년도에 일치한 카톨릭을 같은 기독교회로 알고 있는 이들이 많다.

“기독교회라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리심과 죽으심이라는 값을 지불하시고 사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들이며 예수님이 주인이시다(고전 6:20, 7:23, 롬 14:7~9). 그리고 하늘에 속한 하나님의 권속들이다. 그러나 로마제국은 이러한 기독교회를 주 후 약 300년경에 로마제국의 종교로 삼았고 이것이 카톨릭이다. 그러므로 카톨릭은 기독교회를 왜곡, 변형시킨 로마제국의 종교이지 기독교회가 아니다.
이러한 로마제국의 종교 카톨릭이 기독교회 모양새로 둔갑, 자리 잡고서는 1517년까지 약 1200년 동안 전파, 확산, 번성해 오던 중, 지금으로부터 500년 전에 루터를 비롯한 칼빈 등 믿음의 선진들이 비성경적이고 반기독교적인 로마 카톨릭의 교리와 제도와 전통에 대해 죽음으로 저항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은 복음전파로 기독교회를 회복하여 오늘날까지 역사를 이어왔다. 그러므로 기독교회와 카톨릭은 완전 다르다. 카톨릭은 로마제국의 종교로서 성경적인 기독교회가 아니다.”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를 위하여 WCC반대운동연대가 계획한 것이 있다면 말해 달라.

“본 연대는 지금까지 수많은 집회와 여러 권의 소책자를 발행하여 한국교회의 실상을 알려서 한국교회와 십자가의 도를 지키고자 나름대로 주력했다. 교회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서는 그동안 발행한 여러 권의 소책자를 한 권으로 편집하여 한국교회에 무료 배포하고 있다. 오는 10월은 WCC반대운동을 펼친 지 4주년이 된다. 이를 기화로 한국교회 개혁을 촉구하기 위한 집회를 10월에 개최할 예정이다.”

-교회개혁 500주년을 맞이해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합동교단은 자기 정체성을 회복하고 개혁주의로 돌이켜야 한다. 통합교단은 WCC, NCCK 회원에서 탈퇴하고 2009년에 카톨릭과 일치한 것을 회개해야 하며 2014년도에 ‘신앙과 직제협의회’를 창립한 것을 공개적으로 파기 선언해야 한다. 그리고 칼빈의 후예답게 1959년 이전의 개혁주의 신학노선으로 돌아가서 역사를 다시 시작해야 한국교회에 내일이 있게 될 것이다.”

‘회개하라! 제2의 신사참배인 WCC, 카톨릭과의 신앙과 직제일치!’ 책은 전화(010-6642-4131, 비매품)로 교회에 필요한 부수만큼 신청하면 무료로 배송(택배비 착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