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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과 융합으로 도래한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기존 교육 방식의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문제풀이, 입시 위주의 과거 교육은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IT 전문인을 육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과학창의재단도 기술, 공학, 예술, 수학 등 교과 간 융합적 교육방식을 의미하는 STEA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s & Mathematics)을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가는 미래지향적 교육이며, 국가 경쟁력을 키우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주입식, 암기식 교육이 아닌 체험, 탐구, 실험 중심으로 학생들의 과학기술에 대한 흥미와 이해, 잠재력을 높이고, 꿈과 끼를 찾게 하여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미래 과학기술사회의 변화를 선도하는 인재로 커 나가도록 하는 교육방식이다.

글로벌선진학교(GVCS)도 이러한 시대 요구에 발맞춰 2017년도 봄 학기부터 전교생을 대상으로 STEAM 교육을 도입했다고 최근 밝혔다. 수요일은 ‘STEAM DAY’로 지정해 관련 교과만 운영하고,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각종 연수, 융합교육실 개설로 STEAM 교과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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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CS교직원들이 STEAM-SMART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GVCS

특히 지난 방학에는 카이스트(KAIST) 융합교육 연구센터의 전문가를 초빙하여 STEAM 교육 개념과 교육과정 설계 및 운영에 대한 연수를 3차례 실시했으며, 융합교육실을 구성해 체계적인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매주 학년별 STEAM 수업 지도 교사들은 함께 수업지도안을 작성하고 수업 개발 연구를 하고 있다.

GVCS 설립이사장 남진석 목사는 “산업발달에 따라 글로벌 융합기술 사회로 변하고 있는 지금, 시대를 아우르는 창의 융합형 인재 양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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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STEAM 교육 간 태블릿PC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GVCS

개발도상국 등 주요 언어권의 맞춤식 인재 양성

GVCS는 세계 개발도상국과 주요 문화권을 위한 언어 훈련과 함께 현지 명문대학 진학을 돕는 글로칼 프로젝트(Glocal Project, Glocal은 Global과 Local의 합성어)를 추진하고 있다.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권, 중국과 대만을 중심으로 한 중화권,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권, 인도와 카자흐스탄을 중심으로 한 중앙-서남아시아권, GVCS 펜실베이니아 캠퍼스를 중심으로 한 북미권, 엘살바도르를 중심으로 한 중-남미권으로 구분하여 지도자를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남진석 목사는 “각 문화권의 거점 국가와 도시에 교육선교센터를 구축하여 학생들을 일찍부터 현지 고등학교와 대학에 진학시키면 언어 실력과 문화적 이해를 겸비한 전문인 선교사로 육성할 수 있다”며 “현지화를 위한 주요 전공 분야는 의학, 법률, 교육, 경영을 위주로 진출하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g44.jpg스포츠 인재 양성 시스템 추진

스포츠 인재 양성을 위해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GVCS는 지난 5월 18일 글로벌 스포츠 인재 양성을 위한 혁신 정책을 발표했다. 2011년 국내 기독교 대안학교로서 처음으로 축구, 야구 종목의 국제적인 스포츠 인재 양성을 위한 팀을 창단한 GVCS는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여 균형 잡힌 인재를 양성하자는 취지로 노력해 왔다. 학교 측은 “하지만 학원 엘리트 체육의 그늘을 벗어나는 일이 만만치 않았다”며 “이기는 경기를 위해 학습기반이 준비되지 못한 선수를 수급하는 과정에서 학습기반이 무너지는 뼈아픈 경험을 하며 올해 들어 코칭스태프를 개편하고 스포츠 인재 양성 시스템을 개혁 중”이라고 말했다.

GVCS의 스포츠 인재 양성은 ①중학교 과정 선수들은 기초체력과 기본기 강화를 위해 학습기반 강화에 초점을 두고 ②젊고 유능한 지도자들에 의한 청소년기 발달과정에 부합한 과학적인 훈련으로 무리한 훈련에 다른 신체발달과 체력 불균형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며 ③중학과정을 마치면 각 대륙별로 진로 트랙을 통해 구체적으로 미래를 설계하도록 하고 ④영어는 물론 대륙별 진로트랙에 따른 제2외국어(스페인어, 독일어)의 소통 능력을 강화하는 4가지 특징이 있다. 다음은 GVCS에서 선택할 수 있는 3가지 진로트랙에 대한 설명이다.

◈축구
9학년부터 진로트랙을 선택할 수 있는데, 축구선수들은 유럽트랙, 미주트랙, 국내트랙으로 구분해 진로를 지도한다.

1)유럽트랙 선택 시=독일 프랑크푸르트 GVCS 스포츠교육센터로 현지 유학을 하며, 독일 시민권자인 교직원이 현지 가디언이 되어 영성 지도, 성적관리, 생활관리를 진행하고 스포츠 훈련스케줄 관리를 하게 된다. 고등학교 과정 후 프로클럽 진출을 하거나 독일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독일대학은 등록금이 무료다.

2)미주트랙 선택 시=GVCS 미국 펜실베이니아 캠퍼스에서 유학한다. 2015년 개교해 주 정부에서 공식학교로 인증받은 캠퍼스로 학습 및 생활담임교사, 교직원, 목회자가 학생들의 학습과 생활 관리, 영성훈련을 맡고 있다. 22만 평 부지에 기숙사가 완비되어 있고 최상의 학습과 훈련 환경을 제공한다. 미국 캠퍼스에서는 현지 미국 지도자와 파견 한국인 지도자가 협업하여 미국의 다양한 리그와 선수 선발을 위한 경기인 쇼케이스에 참여하여 선수의 기량 향상을 도모하고 미국 대학에서 장학생으로 선발되도록 지원한다.

3)국내트랙 선택 시=국내 중등, 고등 리그 및 각종 대회에 참가하며 기량을 향상시킨다. 최근 한국 대학 스포츠계도 학업 성적이 낮은 학생은 경기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하여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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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신촌의 한 카페에서 GVCS가 교계 기자 초청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이지희 기자

◈야구
야구선수들은 국내트랙과 미국트랙을 선택할 수 있다.

1)미국트랙 선택 시=팀으로 미국 내 다양한 쇼케이스에 참여해 자신의 기량을 미국 무대에 선보이고 미국 대학 진출 방향을 모색한다. GVCS 펜실베이니아 캠퍼스에 재학하며 인근 자매학교들과 청소년 야구 클럽에 조인해 지역리그, 주 단위 리그, 전국 단위 쇼케이스 등에 참여해 야구 명문대학으로의 진학을 지도한다.

2)국내트랙 선택 시=국내 중등, 고등 리그에 참여하고 다양한 대회에 출전하면서 경기력 향상을 도모한다. 이를 통해 국내 프로팀, 국내 대학야구팀으로 진출을 지도한다.

◈스포츠 행정 및 산업분야
중고등 선수의 5% 이내의 선수가 프로팀 등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그 외에는 자연도태 또는 부상으로 인한 이탈을 경험하는 현실을 감안해 모든 스포츠 선수는 또 다른 선택이 가능하도록 기본적으로 공부와 운동의 병행을 추구한다. 토플 IBT(80점) 등 일정 수준 영어, 제2외국어, 주요 과목의 기반 실력 함양을 필수로 한다. 학습기반을 갖춘 이들은 고교 졸업 후 대학일반학과 진출도 가능하고, 졸업 후 다양한 스포츠 관련 산업분야 및 외교, 행정에 이르는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