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연구 단체 Pew Forum이 최근 무슬림 국가를 상대로 한 연구 조사를 통해 이슬람 세계의 많은 무슬림들이 이슬람 법 샤리아(Sharia)의 도입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그 적용에 대해서는 이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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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과 북아프리카 그리고 아시아 국가에서 이번 조사에 응한 무슬림의 75% 이상이 이혼과 상속 그리고 재산권과 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이슬람 법 샤리아가 적용되어야 한다고 답변했다. 반면 도둑의 손을 자르거나 배교자를 교수형에 처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찬성과 반대 의견이 비슷했는데, 남 아시아 무슬림의 3/4 이상은 찬성 의견을 보였다.

급진주의 이슬람주의자들은 샤리아 법이 무슬림 국가뿐만 아니라 서구 국가에 거주하는 무슬림들에게도 적용되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무슬림 국가에서도 샤리아 법 적용에 대해서 많은 의견이 있는 것이 이번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또한 설문에 응답한 대부분의 무슬림들은 샤리아 법이 무슬림이 아닌 이들에게는 적용되어서는 안된다고 답변했다.

또한 이번 연구 조사의 전체 응답자의 80% 이상이 자신의 나라에 있는 비(非) 무슬림들은 그들의 신앙 생활을 자유롭게 영위할 수 있어야 하며 또 그것이 좋다고 답변했다. 특히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의 무슬림들이 이러한 의견에 가장 높게 동의했는데, 그 비율은 각각 97%와 96%이었다. 반면 이 견해에 가장 적은 비율의 동의를 보인 나라는 이집트로 그 비율은 77%로 조사되었다.

이번 연구 조사는 세계 39개 국가의 38,000 명의 무슬림들을 상대로 인터뷰에 의해 실시되었으며, 이 39개의 국가는 모두 전체 인구에서 무슬림이 다수를 차지하는 국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