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웅, 백운화 선교사 9월 기도편지입니다

주님의 평안을 전합니다. 유난히도 무더웠던 여름도 지나가고 높아진 하늘과 스쳐 가는 바람에서 가을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저희 가정은 지난 8월 말로 GP선교회 연구개발원장 보직을 마치면서 경기도 의정부로 이사하였습니다. 그동안 선교회 본부 사역을 하면서 주일날 태국인 사역을 하였는데 이제는 좀 더 가까운 곳에서 태국인들을 돌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늘 저희 사역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물질로 동역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피칫 집사 부부의 갑작스러운 귀국

저희와 함께 10여 년 동안 신앙생활을 하였던 피칫 집사 부부가 지난 8월 비자 문제로 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한국에서 신학공부를 마친 후 전도사처럼 사역하면서 공장 월급 삭감을 감수하면서 주일 성수를 하였던 피칫 집사의 갑작스러운 귀국으로 한쪽 어깨가 떨어져 나간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피칫 집사의 고백 가운데 주님의 선한 인도하심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금년 초부터 교회가 없는 자기 고향에 돌아가 교회를 세우고 싶은 마음에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던지라 선교사로 파송받아 나가는 것이라며 담담히 받아들이는 모습에 안도가 되었습니다. 이 일로 인하여 더욱더 태국교인들을 선교사 후보생처럼 잘 훈련시켜야겠다는 다짐도 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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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합수련회 결신과 은혜

이번 추석연합집회는 참석한 태국인들뿐 아니라 저희에게도 큰 은혜가 되었습니다. 태국에서 강사로 오신 아누팝 목사님의 메시지도 은혜로웠을 뿐 아니라 찬양과 뜨거운 기도로 인하여 많은 이들의 마음이 열리면서 전체 참석자 280여 명 가운데 50여 명이 결신하는 열매가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우리 교인 10명이 새로운 삶을 살겠노라고 공개적으로 결단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또한, 교회 안에서 신앙 생활을 하면서도 서로 갈등관계에 있던 3자매가 집회 마지막 날 밤에 서로를 용서하며 화해하는 모습도 교인들에게 큰 은혜가 되었습니다. 특히, 집회 장소인 충주 켄싱턴 리조트에서 직원들이 헌신적으로 섬겨주는 모습에서 참석자들은 큰 힘과 위로를 받았습니다. 명절 기간이라 오가던 길에 차가 막혀 시간이 걸렸으나 오랜만에 아름다운 한국의 산과 들을 볼 수 있는 것도 이들에게는 큰 기쁨이었습니다.

새로운 출발선에 서서

그 동안 GP선교회의 태국 지역대표, 한국대표, 연구개발원장으로 섬기면서 다양한 목회자, 선교사, 평신도 리더들을 만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것은 특권이었습니다. 이제 선교회의 공적인 리더십은 내려놓으면서 GP선교회의 평회원으로 국내 태국인 사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경기 북부 이주민 교회를 함께 도와야 한다는 사명감에서 2년 전부터 양주, 포천 등에서 사역하는 이주민 교회 사역자들과 찬양 콘서트, 포럼, 기도회 등을 하면서 ‘열방선교 네트워크’를 조직하여 이주민들을 위한 복지 지원과 선교에 주력하려고 합니다.

분주함에서 벗어나 작은 것을 사랑하고 보듬어 주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입니다. 연륜이 더할수록 주님과 더욱 친밀해지는 것이 진정한 선교사의 삶일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연구 모임 참석과 타단체 선교사들과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새로운 출발을 하고 있습니다. 끝까지 맡겨주신 사역을 완주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여호수아 14장 12절)”

후원자님의 기도와 사랑에 감사드리며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2016년 9월 22일

이용웅, 백운화 선교사 드림

기도제목
1. 추석연합집회에서 영접한 10명의 교인의 신앙이 잘 자라도록
2. 열방선교네트워크를 통해 경기북부 이주민들을 효과적으로 섬기도록
3. 의정부 태국인 교회 사역과 외부 강의(LMTC, BBS KOREA) 사역도 잘 감당하도록
4. 저희 부부의 영육간의 강건함과 결혼하여 가정을 이룬 주향, 신향 가정이 주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