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 사막에서 불어오는 모래 먼지가 하늘에 자욱하게 덮여 한낮의 해가 빛을 감추는 ‘하마탄’의 계절이 내려앉았습니다. 그 덕분에 한밤엔 선풍기도 끄고 잠을 잘 정도로 시원하지만 코끝엔 모래흙 냄새가 항상 걸려 있어 살짝 갑갑한 느낌이 있습니다. 흰 눈 내리는 성탄절이 아니라, 모래 먼지가 뿌옇게 쌓이는 성탄절을 또 맞이하며 목사님과 성도 여러분들께 편지를 드립니다.

예배당 헌당식
딘요구 마을의 예배당은 건축을 다 마치고 10월 24일에 헌당식을 했습니다. 주변의 다른 마을 성도들과 마을의 추장까지 참석하여 하나님께 감사를 올려 드렸습니다. 모두 약 300여 명 가까이 모여 함께 기뻐하는 축제와 같은 헌당식이었습니다. 마을의 추장은 감사의 표시로 염소와 이들의 전통 옷을 우리에게 선물하였습니다. 이번 헌당식을 계기로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수 앞에 나오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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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부 돌봄 사역
지난 10월에는 새로이 추가로 선정된 과부 10명을 다시 초청해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예수님만이 우리의 구주가 되심을 전하고 이들에게 염소 두 마리씩을 사서 지원했습니다. 과부들도 차츰 마음의 문을 열고 속히 예수님을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크리스마스를 맞아 다시 10명을 추가로 선정하여 기존의 22명의 과부들과 함께 모아 선물도 준비하여서 12월 22일에 1일 집회를 열려고 합니다.

구제 식량 사역
먹을 양식이 없어 굶주림에 허덕이는 성도들을 선정하여 옥수수를 지원하는 사역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3개월에 한 번씩 양식이 없어 굶주리는 성도들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번 성탄절을 맞아 10명을 새로 추가하여 모두 20명을 지원하려고 합니다. 이들의 간증을 통해 하나님의 베푸시는 은혜와 인도하심이 얼마나 컸는지, 이들의 믿음이 얼마나 더 견고해졌는지 지난 모임에서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리더십 사역
지난 7월부터는 제가 1년간 SIM 가나의 대표를 맡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9월 초엔 이웃 나라 부르키나파소에서 열린 서부 아프리카 풀라니 종족 선교협의회 참석차 다녀 왔고, 이번 11월엔 SIM 가나의 임원 회의를 주관하고, 이사회와의 모임도 준비하여 치렀습니다. 하나님 은혜로 부족한 종이 이 막중한 임무를 잘 감당하게 하시어 감사합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에도 대표로서 처리해야 될 여러 많은 업무들을 차질 없이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오토바이 도난 사고
저희 119 기도 특공대의 중심 멤버인 ‘아이직’은 3주 전에 오토바이를 도둑맞았습니다. 시내에서 꽤 들어간 마을에 살면서 사역지를 오가며 기도 모임에 참석해 왔는데 오토바이가 없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과부들을 위한 염소를 사거나, 굶주리는 자들의 식량 지원을 위해 옥수수를 사러 다니는 일을 감당하던 아이직이었는데 사역에 지장을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좀 저렴한 오토바이 한 대 값이 80만 원쯤 되는데 위해서 기도와 협력을 부탁 드립니다.
성탄절을 맞아 아프고 곪아 신음하고 상처 입은 온 세상에 예수님의 사랑이 깃들어 참된 회복이 일어나기를 기도하며, 사랑하는 목사님과 성도 여러분들에게도 기쁨의 성탄절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1. 과부들과 구제 식량 지원받는 자들과 함께할 성탄 집회 위에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게 하소서
2. 축구 클럽의 청년들과 함께할 성탄 집회 위에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게 하소서
3. 하나님의 신실한 일꾼 ‘아이직’에게 오토바이를 허락하소서
4. 119 기도 특공대의 기도 사역의 방향과 일정을 인도 하소서
5. ‘어거스틴’과 함께 하는 일대일 제자 훈련 위에 은혜를 부으소서
6. SIM 가나 대표의 직무를 잘 감당하도록 지혜를 더하여 주소서
7. 한국, 미국, 니제르에 흩어져 있는 자녀들을 보호하시고 믿음이 날마다 성숙하게 하소서

2015년 12월 서부아프리카 가나 J, L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