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문화정보부의 조사에 따르면 약 97%의 국민이 무슬림이고, 거의 모든 무슬림이 수니파다. 게다가 수도 하르툼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시아파와 공화국 형제단(Republican Brothers)과 같은 무슬림 단체뿐 아니라, 아직은 작지만 점점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살라피스트(Salafists)와 같은 무슬림 단체들도 존재한다. 평화적인 방법으로 목표달성을 추구하는 ‘자마아트 안살 알-순나 알-무하메디야’(Jama’at Ansar al-Sunna al-Mohammediya)와 같은 전통적인 살라피스트 단체들과는 달리 새로운 살라피스트 단체들의 경우 훨씬 더 공격적이고 투쟁적인 성격을 보이고 있다. 이 단체들은 2011년 12월 2일 수도 하르툼에서 있었던 수피교 사원(Sufi shrine) 공격, 2012년 1월 31일 옴두르만에서 있었던 시아파 종교행사, 2012년 4월 21일 하르툼에서 있었던 영국국교회 테러사건의 강력한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지난 10년 이상 수단을 종교의 자유가 매우 심각하고 조직적으로 침해되어 특히 주의해야 하는 국가로 선정해 왔다. 2005년 종교적 자유가 임시헌법에 등재되긴 하였지만, 실제 삶에서 적용되진 않고 있다. 게다가 수단의 형법은 이슬람 율법에 근거하고 있어 외설 및 부도덕한 범죄 행동에 절단(amputation) 및 태형을 선고하고 있으며, 정부 차원에서 기독교로 개종하려는 자를 체포하고 변절자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있다. 또한 기독교 공동체에 정부 차원과 민간 차원에서 모두 탄압을 지속하고 있다. 수단 문화정보부의 조사에서 전체 인구의 3%가량이 기독교인이며 주로 수도 하르툼, 북부 누바 산맥 부근에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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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 당하고 파괴된 하르툼의 한 교회 내부.    사진제공=오픈도어선교회
수단교회의 실상과 역사

2011년 7월 9일 남수단이 분리된 이후, 수천 명의 기독교인이 남쪽으로 이주했다. 2011년 7월과 2012년 4월 이후 북부에 사는 남부 수단사람들이 남쪽으로 이전하라는 강요를 받게 되면서 집단적인 이주현상이 심해졌다. 한 때 북부지역은 기독교의 교세가 대단했었고, 거의 천 년간 인구 대다수가 기독교인이었었다. 그러다가 13세기 말, 무슬림들의 침입으로 인해 기독교인들이 패배하면서 북부지역은 15세기까지 점차 이슬람화되어갔다. 수단은 1983년 이슬람공화국으로 선포되었고, 격렬한 내전으로 인해 이슬람법 도입이 위협을 받기도 했다.

학교 교과과정은 이슬람화와 아랍화를 지향하는 이슬람 이념에 근거를 두고 있다. 게다가 헌법은 어느 정도 종교적 자유를 말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그러한 자유들이 제멋대로 오용되고 있다. 나이바샤 협정(Naivasha Agreement)은 북부의 비무슬림들을 위해 어느 정도의 보호정책을 세웠지만, 배교자는 여전히 합법적인 사형선고 대상이다. 그러나 교회는 이러한 고통 가운데서 성장해 왔다. 수단에 있는 가톨릭, 성공회, 장로교, 그리스도의 교회는 예수님을 의지하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지난 50년간 교회는 핍박을 받아왔고, 박해는 누바(Nuba) 산맥과 북부수단의 일부 지역에서 더욱 심각했다. 7월 이후, 가톨릭교회 성도들의 숫자가 눈에 띄게 감소하였고, 겉보기에는 수단 그리스도의 교회(SCOC·the Sudanese Church of Christ)가 수단에서 가장 큰 교파로 성장한 것으로 보였다. 수단에는 복음을 듣지 못한 그룹들이 여전히 많이 존재하고 있는데, 다르푸르(Darfur) 지역을 복음과 관련해서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다. 하르툼(Khartoum) 지역은 다른 북부 도시와 비교해 볼 때 기독교 교세가 가장 크지만 여전히 이슬람의 지배를 받고 있다. 교회는 기독교인들이 시민으로서 자신들의 역할을 완전히 수행할 수 있는 다원적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나라를 소망하고 있다. 그러나 다시 새롭게 부상하는 이슬람은 교회의 그러한 생각이 자신들의 정치적인 포부에 대한 표현으로 맞지 않다고 보고 있다.

구금된 두 명의 수단 목사의 신변에 대한 우려

수단(북부 수단이라고도 함) 정보국에 의해 어딘지도 알 수 없는 곳에 구금된 두 명의 남수단 교회 지도자의 신변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야트 마이클(Yat Michael) 목사와 피터 엔(Peter Yen) 목사는 그들의 가정이 있는 남부 수단에서 수단을 방문하는 동안 잡힌 뒤로 한 달이 넘도록 구금되어 있다. 이 두 목사는 남수단 장로교 복음주의교회 소속이다. 이들은 수단의 수도 하르툼을 방문했다가 체포되었다.

남수단은 기독교인들이 주를 이루지만, 수단은 무슬림이 현저하게 많다. 그러나 내전을 피해서 생존을 위해 북쪽 수단 지역으로 온 남수단 출신의 수천 명의 사람은 북쪽에 뿌리를 박고 살기로 결정했다. 비록 최근 수개월 동안 많은 박해를 받기는 했지만, 남부 수단 사람들의 신앙적 필요를 충족시켜주는 교회들이 북쪽에도 있기 때문이다.

국제사면위원회의 영국 디렉터 케이트 알렌은 “비밀 장소에서 이들의 구금이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그들에 대한 고문의 위험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이들을 체포한 혐의에 대해서는 분명히 밝혀진 것이 없다”며 “수단 당국은 가능한 한 빨리 이들의 위치와 정당한 혐의를 밝히든지, 당장 석방하든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사면위원회에 따르면, 수단 국가정보원들의 체포 행위가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중에 일어난 경우에는 그들이 죄수에게 행한 것 때문에 기소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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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내전으로 인한 피난민 행렬    사진제공=오픈도어선교회
마이클 목사는 지난 12월 21일 아침 북부 하르툼의 한 교회에서 설교를 마친 후 체포되었다. 예배가 끝난 후, 자신들을 수단 정부의 보안 요원으로 밝힌 몇몇 남성이 마이클에게 함께 갈 것을 요구하고, 더 이상의 아무런 설명도 없이 그를 끌고 갔다. 그리고 다음날 보안 요원들은 마이클의 임시 숙소에 가서 그의 옷가지와 개인적인 물건들을 수거해 갔다. 그들은 마이클의 아내에게 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도 자세한 설명이나 어떤 혐의로 체포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엔 목사의 경우, 지난 1월 11일에 북부의 하르툼에 있는 종교국(Religious Affairs Office)에 자신의 동료인 마이클의 체포와 관련하여 서신을 전달한 후에 체포되었다. 마이클이 어디에 수감되었는지 알아보려는 마이클 부인의 노력은 실패한 것이다. 엔 목사가 체포된 이후로 그의 가족들도 그에게서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

월드워치모니터(WWM·World Watch Monitor)의 한 정보원은 옌 목사가 체포되던 전날 협박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만약 그가 집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그의 아내와 한 살 된 아들이 체포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수단은 2015년 기독교 박해순위에서 6위에 올랐다. 이 나라의 2백만에 달하는 기독교인은 이슬람 정부가 부과한 엄격한 법률에 직면하고 있다. 수단은 배교로 인해 합법적으로 사형까지 집행될 수 있는 나라이다. 아마 비(非)아랍국가들 중에서 배교로 가장 처벌받기 쉬운 나라일 것이다.

정부는 기독교인들에게 또 다른 제한들을 하고 있다. 정부는 일자리와 여행 비자를 거절함으로써 선교사들의 수를 제한하고 있다. 그래서 해외로부터 들어오는 방문객들을 통한 지역교회의 지원이 어려운 실정이다. 남수단에서 온 기독교인들처럼 국외로 추방된 기독교인들의 수가 2013년, 바로 이 나라를 떠나라는 명을 받았던 해 이래로 북부 수단에서 줄고 있다.

기독교 박해 순위 조사단에 따르면, 수단 교회는 이들에 대한 정부의 여러 제한에도 불구하고 성장하고 있다. 영국성공회와 그리스도의 교회, 그리고 체포된 두 목회자가 소속된 장로교는 기독교로 개종하는 사람들로 상당히 성장하고 있다.

오픈도어선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