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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단체들은 1백만 명 이상이 난민이 되고 2백만 명 이상이 긴급한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오픈도어선교회

중앙아프리카공화국 교회 지도자들이 정부의 지속적 폭력에 반대하는 선언서를 내고 병력과 인도적 지원을 요청했다.

이 선언서는 2월 4일 170여 개의 개신교, 가톨릭 교회의 지도자들이 회의한 후 저명한 교회 지도자들이 서명했다.

교회 지도자들은 선언문에서 반(反) 발라카는 기독교 운동이 아니며, 위기의 근본적인 문제는 종교가 아닌 정치에 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들은 “기독교 민병대로서의 반 발라카를 허용하지 않는다”며 “반 발라카는 셀레카 반군에게서 주로 목격되는 젊은 남자들의 잔학 행위를 동반한 격분의 표현이지만 모든 반 발라카가 크리스천이 아니며, 모든 크리스천이 반 발라카가 아니라는 것을 재차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국내외 언론에서 반 발라카를 기독교 민병대라 말하는 것을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또 복수에 대한 유혹이 크지만 크리스천은 정치, 경제, 사회적 연대 원칙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회 지도자들은 최소 4천5백 명 이상의 군대 배치와 UN에 1만 명 이상의 병력 파병을 요구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2012년 12월 이후 폭력 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조토디아 전 대통령은 과도정부를 장악했지만 평화 복원에 실패하면서 지난 1월 직위에서 사임했다. 1월 22일 국회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 캐서린 삼바 판차 대통령을 선출했다.

셀레카 반군은 영향력이 쇠퇴하면서 북쪽 지역과 이웃 차드, 수단으로 퇴각한 반면 셀레카 공범으로 인식된 현지 무슬림들은 ‘반 발라카’로 알려진 민병대 공격에 직면했다.

이런 불안정한 정국 가운데 1백만 명 이상이 난민이 되고 약 2백만 명은 긴급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도로를 이용해 자원과 음식을 지원받는 것이 불안정하다고 판단, 카메룬에서 음식을 공수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한달 간 15만 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1천8백 톤의 곡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픈도어선교회는 “셀레카 반군 이후 반 발라카 민병대의 공격이 멈추고, 크릿천들에게 억울한 누명이 씌워지지 않도록 기도해 달라”며 “근본적으로 분열과 분쟁이 그치고 연합될 수 있도록 기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