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선교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돈이 없으면 선교가 불가능하다. 돈이 선교사를 아름다운 사역자로 세울 수도 있고 넘어지게 할 수도 있다. 선교비를 모금하는데는 두가지의 방법이 있다. 직접 선교비를 모금하려고 나서는 적극적 방법이 있고 하나님께서 알아서 필요를 채워주신다는 ‘믿음 선교(Faith Mission)’의 방법이 있다. 서로의 장단점을 잘 이해하는 것이 선교의 중요한 시작이 된다. 마태복음 6장 33절은 하나님만 바라보면 모든 것을 채우시겠다는 믿음 선교의 기준이 되는 말씀이다. 바울은 빌립보서에서 자족의 방법으로 믿음 선교의 본을 보였다.(빌4;13-20) 바울은 자신을 위해서는 결코 모금하지 않았고 예루살렘의 교회나 공동체를 위해서는 철저하게 모금하였다.

선교는 감동으로 해서는 안 된다.

선교는 감동으로 하는 사역이 아니라 이지적인 판단하에 진행되는 사역이다. 서구 사람들은 우선 이론적이어야 하고 합리적이어야 한다. 그러면 이지적인 판단이 가슴으로 내려와 뜨거움으로 실행한다. 그러나 한국 교회는 우선 감동을 받아야 움직인다. 결코 이성적 판단이나 합리성으로는 선교하기 힘들다. 따라서 감동의 정도에 따라 선교비가 책정되고 헌금이 모아진다. 이는 잘못된 것이다. 이런 모금현상은 특정한 단체에 속하지 않은 독립 선교사들의 모금 형태이거나 선교단체의 관리의 부재 속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정된 선교단체를 통해 전문적으로 선교사의 사역을 관리하게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선교비를 책정하기 전에 무엇에 우선권을 두어야 하는지 사역에 대한 바른 이해가 있어야 하며 선교비가 모금되어야 하는 그 프로젝트의 타당성을 깊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로는 영적인 감동이 없어도 투자해야만 하는 사역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선교사 중에는 전달능력이 뛰어난 사람도 있고 어눌한 사람도 있으므로 그가 전하는 간증에 감동받아서 헌금을 하다가는 실수를 낳을 수도 있다. 그것보다는 그가 이루어가는 실제적인 사역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가능하면 선교비도 지목 지원이 필요하며 개인보다는 공동체인 교회 선교부와의 논의 하에 쓰여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선교비를 투명하게 바로 사용해야 한다.

우선 교회 선교부의 관리 능력이 필요하다. 지나친 선교비나 지원비가 휼륭한 선교사를 만드는 조건은 아니다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교회는 선교사가 사역의 필요를 충당하기 위한 Fund Raising 을 제대로 하는지 관찰하고 모금한 헌금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하는지를 주시하고 감독해야 한다. 또한 선교사가 개인적으로 모금하는 일을 지혜롭게 감독하고 도와 주어야 한다. 그러나 주의할 것은 선교비 모금으로 인해 성도들을 힘들게 하거나 무리하게 해서는 안 된다. 마태복음 28장 18절 이하의 말씀과 누가복음 10장 4, 5절, 그리고 마태복음 10장 9-10절을 통해 선교사를 파송하시는 주님이 모든 것을 돌보신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성경은 충분한 선교비를 가지고 떠나는 것 보다는 부족하게 떠나는 것을 장려하고 있다.(눅 10:4, 마 10:9, 10) 선교비는 필요와 전략에 따라 기도하면서 사용되어야 할 하나님의 돈이다. 따라서 선교비는 모금하기 보다 쓰기가 어려워야 한다. 선교사 자신은 자신의 이름 아래 들어오는 모든 선교비가 본인의 개인 것이 아니라 생활비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공동 선교비임을 인식하고 성실하게 사용해야 할 것이다. 아직 한국 교회는 이런 구분이 철저하게 되어있지 않은 상태이어서 나중에 실망을 하거나 어려움을 격을 수 있다. 따라서 교회와 단체는 선교비 사용의 원칙을 처음부터 잘 세워놓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선교사는 매년 사용한 선교비에 대한 정확한 재정보고를 교회와 단체에 제출해야 한다. 교회는 선교비 지출의 정당성에 따라 계속적인 후원을 해야 한다.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하면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채우시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사역에 임해야 한다.

선교비는 힘이 아니라 도구이다.

선교비가 선교 현지를 주무르는 권력을 창출하는 힘으로 나타나서는 결코 안된다. 선교비는 힘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사랑을 표현하는 도구이다. 삶을 통해 복음이 전파된다면 선교비는 복음의 능력을 나타내는 도구로 쓰임을 받는 것이다. 선교비의 주인은 철저하게 주님이시며 복음전파를 위해 드려진 헌금이다. 선교비는 선교의 도구로만 능력있게 쓰임을 받아야 한다. 결코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되어서는 안 된다.

상호 신뢰의 바탕 위에 선교비를 사용하라.
돈이 선교 사역에 유익이 되기도 하고 방해가 되기도 한다. 선교비를 철저하고 투명하게 사용하지 않으면 선교의 생명이 오래 갈 수가 없다. 교회나 단체나 선교사가 이 선교비를 잘못 사용하면 그동안 쌓은 탑을 하루 아침에 무너뜨리게 할 것이다. 수 많은 선교현장의 실수는 이 경제적인 문제에서 야기 되었다. 교회는 아무리 경제적으로 힘들다 하더라도 성도들이 드린 선교헌금은 선교비로만 사용해야 하며 선교사도 선교비 관리를 철저하게 해서 오해를 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선교비 관리의 부실이 선교의 문을 막아 버리는 위험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교회에 들어온 선교비는 순수하게 선교현장에 쓰여져야 하며 선교사는 생활비를 제외한 어떤 헌금도 자기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현지인과의 금전 관계에 있어서도 금전 때문에 파워를 형성하면 안된다. 현지인이 선교사에게 경제적인 능력을 의지한다고 해도 신뢰와 인격의 관계 속에서 금전관계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마태복음 6장 33절의 말씀을 통해 선교비 이전에 우리가 진정으로 구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모든 것은 하나님으로 부터 온다. 사도들은 은도 없고 금도 없으나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이 있었다. 지금 우리는 은도 있고 금도 있고 모든 것이 있다. 그러나 정작 있어야 할 예수의 능력이 없다면 바른 선교는 이루어지기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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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환 선교사 (컴미션 국제대표): '미션 파서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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