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선교의 현 위치를 점검하고, 지향점을 찾아 그를 향해 나아갈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교회의 선교 네비게이션 2010”란 주제로 ‘한국교회 8.15 대성회 세계선교 옴니버스 토론회’가 열렸다. 13일(금) 오전 10시부터 서빙고동 CGN 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한국선교의 주춧돌 : 자율화” “한국선교의 디딤돌 :  현지화” “한국선교의 물맷돌 : 세계화” “한국선교의 다듬잇돌 : 동반화” “북한선교와 북한교회 선교동력화” 등의 주제로 발제와 대담이 이어졌다.

다음은 “한국선교의 물맷돌 : 세계화 – 한국선교의 세계화 가능성”이란 주제로 발제한 이현수 선교사(프론티어스)의 발표이다. 이 세션에서는 한국선교의 세계화 필요성과 세계화를 향한 바람직한 방안을 모색했으며, 허종학 대표(국제사랑의봉사단)의 사회로 조용중 선교사(GP)와 전철영 선교사(GMS)가 각각 “한국선교의 세계화 필요성” “한국선교의 세계화 방안”이란 주제로 대담에 임했다. (토론회 관련기사)

lhs.jpg한국선교의 세계화는 과연 가능한가? 물론 가능하다. 그러나 어떤 세계화를 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질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우리가 세계화를 목표로 두고 구체적으로 하고저 하는 일이 무엇인지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 또한 방향도 구체적으로 잡아야 한다고 본다. 21세기 세계선교는 더 이상 서구에서 비서구로 가는 것이 아니라 사무엘 에스코바가 언급한 바와 같이 모든 곳에서 모든 곳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세계화라는 과제를 앞에서 두고 떠올리기 쉬운 서구화를 극복하고 2/3세계 – 요즘은 Global South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러한 세계와 어떻게 동역해 나갈 것인가도 풀어야 될 분명한 숙제이기도 하다.

1. 세계화는 세계선교를 향한 자신의 사명이 분명히 될 때 효과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 세계선교가 우리를 필요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

2. 한국선교는 선교사가 들어가 있지 않은 지역이 없을 정도로 많은 선교사를 보내왔다. 이러한 선교현장에서 서구, 비서구 선교사와 함께 동역이 일어날 수 있도록 노력할 때 세계화가 된다고 한다면 한국선교는 그 가능성이 무한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3. 세계선교가 거대한 모임에서 전문화되고 지역화 된 모임으로 변천해 왔기 때문에 이러한 소규모 전문화된 모임에서 우리 한국 선교사들과 선교계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본다. 이전에 큰 모임에서는 영어라고 하는 언어적인 장벽을 극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었는데, 이제 이런 중소규모의 전문화된 모임에서는 우리 한국선교가 기여한다면 동질감과 편안함을 갖고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노력으로 볼 때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본다.

4. 더 이상 한국 선교가 한국에서 나온 선교로 국한해서 보지 않는다. 흩어진 수많은 디아스포라 한인들이 선교에 동참하고 있는 지금 한국선교가 세계적인 기여를 함께 할 수 있다고 본다. 한국 내의 영적인 자원과 교회적인 서포트를 통해서 한국에서 나온 선교사와 디아스포라 한인선교사가 함께 일한다면 세계화는 가속되리라고 본다.

5. 한국선교가 지금 부상하고 있는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선교의 촉매자 역할에서 세계선교의 역할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

이현수 선교사 (프론티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