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국제이주자선교포럼(IFMM)’이 “세계 속의 디아스포라 선교와 이주자 선교”라는 주제로 열렸다. 25일(화) 명성교회(담임 김삼환)에서 열린 이번 포럼은 특별히 한인 디아스포라를 통해 세계 곳곳으로 나간 한국인들이 어떻게 교회를 세웠고, 지금 세계 가운데 선교적인 역할을 감당해가고 있는지 살펴봤다. 또 가장 많은 이주민을 내보내는 필리핀 교회와 중국 교회 등을 연구함으로 우리 속에 들어와 있는 세계 각국 이주자 교회들이 어떻게 세워져야 하는지를 반추해 보는 시간이었다. 다음은 김성훈 선교사(Wycliffe Europe-Diaspora Ministry & KRID)가 발표한 "유럽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 선교의 주요 이슈 - Benjamin Beckner의 후기 유럽 기독교 세계 상황을 중심으로 고찰" 주제강연 전문.

관련기사 “세계 속의 디아스포라 선교와 이주자 선교”

들어가는 말

ksh.jpg유럽한인 사회가 형성되고 교회가 시작된지 30년이 지난 유럽은 여러 측면에서 한인 교회들이 아직도 종족 공동체(ethnic community)의 단계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징후들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필자가 최근 선교동원사역을 감당하며 직, 간접적으로 관찰하고 체험한 바로는 유럽의 다중 문화속에서 대부분의 한인 교회들 가운데 전통적 교회의 다중적 기능인 ‘미시적 목회(micro-level function)’의 틀을 벗어나 다민족 교회로서의 탈바꿈이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다시 말해 유럽 한인교회들이 현 세계교회들이 지향하고자 하는 선교적 교회의 모델(missional church 혹은 mission planting)을 지향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보쉬가 주장한, “교회는 선교이고 선교는 교회”라는 본질에 대한 바른 인식과 더불어 상당히 광범위한 연구(trans-disciplinary studies)와 유럽 한인 교회의 성장의 토양인 유럽 기독교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요구된다고 사료된다.

이에 본 발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 먼저 그 배경이 되는 유럽 기독교의 상황적인 이슈를 살펴보고, 유럽이 처한 상황속에서 한인 선교와 동원의 근본적인 문제와 당면한 문제들에 대해 고찰해 보고자 한다.

1. 유럽 기독교의 상황적 이슈

지난 2005년에 유럽 사역자인 벤자민 베크너(W. Benjamin Beckner) 는 후기 기독교 유럽 선교(mission to post-Christendom Europe) 의 제목으로 소논문을 발표했는데, 앞으로 유럽선교, 즉 유럽교회들의 선교와 유럽 대륙을 위한 선교(reversed mission)라는 쌍방향의 선교에 대해 대단히 유익한 통찰을 제시하였다. 이에 그 주요 이슈들을 먼저 반추해 보고 더불어 다음 항목에서 한인 교회의 선교적 이슈를 다루어 보고자 한다.

그는 그의 부제에서 암시하듯이 후기 기독교의 유럽은 범 유럽 복음주의의 연합의 정체성으로 결집되는 것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하고 있다. 전통적인 기독교세계의 회복이나 제도권 교회의 복권은 별다른 의미가 없고 진실로 성경에 바탕한 에큐메니즘(Biblical Evangelical Ecumenism) 을 구축하는 일에 하나님 나라의 일군들이 힘쓸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가 분석하는 몇가지 유럽 기독교와 관련한 이슈들은 다음과 같다.

기독교 세계의 죽음(The death of Christendom)

19세기이후에 유럽 기독교는 점점 사양길에 들어서서 그동안 기독교가 연간 마이너스 0.44% 성장한 반면 무신론과 동방종교는 년 0.88% 에서 5.12%까지 성장한것으로 조사되었다(Johnstone, 2001). 주목할 사실은 그동안 주도한 기독교 문화가 완전히 후기 근대주의(포스트 모더니즘)로 대체된 것이다. 이에 따라 세속화의 과정은 거의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다.

교회의 상황은 프랑스의 경우에 영혼 치료사가 사제, 의사, 법률가를 합한 것 보다 더 많고 영국은 웨일즈 부흥이 일어난 지역에서 가장 많은 교회가 문을 닫고 교인수가 줄었다. 2004년 Global Connections Interface Consultation에서 Stuart Murray Williams는 21세기 중반에 유럽 기독교 세계는 완전히 몰락할 것을 예견하였다.  따라서 그 이후에는 전혀 다른 모습의 기독교 세계가 예견되는데 그것이 어떤 형태로 나타날 것인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일 것이다.

유럽 문명의 혼돈(Civilizational Malaise in Europe)

기독교 세계의 몰락은 세속화의 과정과 맞물려 진행되어 왔다. 이 과정은 유럽문명의 혼돈과 유럽인의 정체성 혼란을 초래했다. 1979년 Jean-Francois Lyotard 는 그의 세미나 논문에서 후기 근대주의(Post-modernism) 현상은 진리(meta-narrative)에 대한 희망과 이상을 상실하여 what is truth?대신에 정체성에 관한 질문인 Who am I ? 혹은 Who are we?에 있다고 보았다. “post”용어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유럽문명의 전이의 단계를 보여주는 전치사이다. 예를들어 post-Christian은 기독교 세계관과 가치관을 부정하는 의미이다. 그러나 post의 의미는 일시적인 것이기 때문에 “post” 다음의 새유럽의 가치는 무엇인가가 문제이다. 이에 대해 미국의 윤리사회정책 센터의 상임 연구원인 George Weigel 은 “Europe’s Problem – and Ours” 라는 글에서 유럽의 ‘문명의 도덕적 혼란(crisis of civilizational morale)’은 신학적 렌즈로 들여다보면 더 깊히 진실을 알 수 있다고 보았는데 예를 들어 20세기 유럽에서 일어난 전대미문의 인종 대학살은 우연한 역사가 아니고 지금도 “세속국가(secular state)”로 위장된 계몽주의의 산물이라고 분석하였다. 

예를 들어 프랑스에 일고 있는 반종교적인 분위기와 타종교의 이례적인 성장은 전통적으로 반기독교적인 공립학교들이 종교교육을 포기하므로서 드러난 결과이고 스웨덴에서는 2004년에 동성애가 죄라고  설교한 오순절 교회 목사가 1달 징역을 언도받은 사건은 최근 발효한 동성애에 대한 발언금지법을 위반한것인데 이는 종교와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는 인권과 상호모순되는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유럽의 조직적인 탈기독교화(de-Christianization)는 유럽인들 특히, 유럽 청년들 가운데 거대한 영적, 도덕적 진공을 만들어 냈고 이 공백을 어떤 종교적, 영적 사상으로 채울것 인지가 미래의 질문이다. 

새로운 진리와 영성의 추구(The Search for New Meta-Narratives and Spiritualities)

Marc Spindler 에 의하면 지금 유럽에 불고 있는 바람은 무신론(Atheism)이 아니라 신 이교주의(Neo-Paganism)이며 이들의 선지자들로 니체, 헤세, 로렌스, 앙드레 지드,등을 신봉하며 이를 통한 재부흥을 도모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변화를 일찌기 예견했던 Lesslie Newbigin은 그의 글(Foolishness to the Greek: The Gospel and Western Culture) 에서 다음과 같이 우려하는 전망을 기술하였다.

“지난 140년동안  그 결과는 우리가 예상한 세속사회가 아닌 기독교를 배타하므로서 형성된 이교주의이다. 과거 기독교를 수용하기전보다 훨씬 더 복음에 대해 적대적이기 때문에 우리시대의 가장 도전적인 선교의 전방지대가 되었다.”

더 나아가서 Peter Kuzmic은 작금의 현실을 영적 파산으로 보고 유럽교회는 자신을 진지하게 반추하고 영적 파산의 현실을 직시하는 용기를 가질것과 자신들이 선교의 대상인것을 인정할것을 촉구 했다.  

이 영적 공황의 갭을 채우는 또 다른 시도는 이슬람이다. 옥스포드와 스탠포드대 그리고 뉴욕대의 재정 역사학 교수인 Niall Ferguson은 “Eurabia?”라는 기고문에서 새로운 이슬람 유럽(Eurabia)의 등장을 예고하면서 Pat Buchanan의 The death of the West책속에 나오는 “유럽의 풍요는 쇠퇴하고 이슬람 국가의 이민이 서구문명을 그의 무덤으로 만들게 할 것”을 인용하고 있다.

Weigel은 유럽 문제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가장 최근 딜레마는 본질적으로 영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모든 정치, 도덕, 과학등의 주요 문제는 영적인 해결의 필요를 먼저 요구한다는 것이다. 다시말하면 유럽은 삶과 문화를 변혁하는 그리스도인의 확신을 회복하는 영적 대각성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유럽의 신이교주의와 모든 이슬람화의 과정은 유럽의 재복음화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던져주고 있다. 이에 유럽인들은 다시한번 유럽교회의 자생력을 회복하는 일과 혹은 Lesslie Newbigin이 제시한 바와 같이 새로운 유형의 선교(a much more dynamic missiological model) 를 통해 어떻게 재복음을 이룰것인가에 대한 하는 질문에 직면해 있다.  

유럽 복음 주의 성장의 징후들(Signs of Evangelical Growth in Europe)

통계적으로 유럽 복음주의자들은 2.8%이고 24개 유럽국가의 1% 미만이 복음 주의자이고 11개국가는 0.2% 이하이다. 유럽 기독교 가운데 유일하게 성장하는 그룹이기도 하다.

로잔의 연구위원인 Peter Brierley에 의하면 전세계적으로 순복음과 카리스마틱을 포함해서 복음주의자들의 숫자가 1970년과 2050 년 사이에 21%에서 46%로 증가할것을 예측한 바 있다. 이에 덩달아 유럽 복음 주의자들도 증가하여 1970년에 129만명이던것이 2050년에는 226만명으로 예측된다. 

예를 들어, 헝가리 복음주의자들은 80%제도권 교인들이 마아너스 성장을 하는동안 년간 6% 성장을 했다. 포르투칼에서는 전체 인구의 3.1%를 차지하고 있고 프랑스에서는 이슬람이 5백만명을 넘어서는 동안 1950년 이후에 복음주의자들은 알파코스등의 영향으로 7배 성장했다.

복음주의 성장과 관련한 또 다른 징후는 범유럽 비전과 조직들이다. 예를 들어 European Evangelical Alliance, Hope for Europe network, DAWN Europe, the Alliance for Saturation Church Planting, the European Leadership Forum등이다. 또 알파코스나 하우스 처치 운동등도 비공식적이나 성장에 영향을 주는 것들이다.

이런 복음 주의 운동은 성장과 더불어 선명성(visibility)때문에 반대와 비관용에 직면하는 대가를 지불하게 될 전망이다. 페트릭 존스톤은 전 유럽에서 점차로 복음적인 기독교인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합법적인 통제가 실시되거나 정교회등을 통해 소수 종교 집단에 대한 강력한 견제가 예상된다고 보았다.

유럽 복음주의의 연합 필요성(Why Evangelical Unity in Europe?)

후기 기독교를 사는 유럽의 복음주의자들은 지역적인 고립과 주변인으로서, 다른 종교들의 발흥과 주류 제도권 교회들의 견제등으로 독자적인 생존이 순탄하지 않은 척박한 환경에 처해 있다. 복음주의의 생존뿐만 아니라 유럽 대륙자체의 역사적 자살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제 유럽내 복음주의자들이 선교 연합과 범 교파적인 구조를 만들어 다민족, 다인종, 그리고 글로벌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야 한다.

유럽 연합 복음주의 운동은 두가지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첫째는 종족간 화해, 둘째는 미래 사회에 대한 희망제시이다.   더 나아가 연합 복음주의(United Evangelicalism)는 유럽의 선교파송 운동을 재개하도록 하고, 세속국가의 권력에 대한 연합전선을 형성, 관료적 횡포, 종교적 차별, 사회적 무시등에 대해서 연합적인 전선을 펼칠 수 있게 될것이다.

유럽 선교에 대한 의미(Implications for Mission to Europe)

지금까지 논의에서 본 바와같이 유럽은 과거 기독교 세계에서 후기 기독교 세계로 진입하는 거대한 전환기(mega-transition)에 있으며 새로운 영성의 세계에 대해서 사상적, 영적으로 공동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향후 신 이교주의와 이슬람, 그리고 불교등 다종교적인 현상이 지속될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환경 속에서 특별히 복음주의 기독인은 유럽 변화의 중요한 역할을 할것으로 사료된다. 예견되는 그들의 특성은 1)역사적, 성경적인 그리스도인의 신앙의 연속성, 2)제도권이나 정치적인 기독교 세계와의 단절, 3)사회문제에 대한 참여, 4)생동하는 개인적 또는 협력의 영성, 5)공동체에 대한 강조, 6)다민족, 다문화적 그리고 세계적 성향 등이다.

2. 유럽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의 선교적 도전

서론에서 밝힌 바와 같이 유럽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는 구조적으로 종족 공동체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근본적인 이유의 배경에는 모국 교회와 교단별 신학의 영향, 민족적 기질과 언어, 문화의 높은 장벽등의 내부적인 요인들을 들 수 있는데, 이 문제는 그동안 다양한 연구 경로를 통해 지적되고 논의된 사안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정작 더 중요한것은 유럽 한인 교회들이 지대한 영향을 주고받고 있는 외부적 요인인 토양에 대한 논의는 거의 다루지 못한 실정이다. 예를 들어 그동안 3차례에 결친 유로비전 포럼에서도 주요 의제가 대부분 한인 목회의 내부적 이슈들에 집중되었고 지역 교회와 단체 그리고 더 나아가 타 디아스포라 민족들과의 연대에 관한 이슈는 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이에 본 장에서는 첫째, 유럽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가 처한 외부로 부터 오는 도전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둘째, 구체적으로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가 감당해야 할 선교적 영역이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2.1 유럽 한인 교회가 처한 외부의 도전

- 유럽 한인 교회는 지난 30여년 동안 자국민 신앙 공동체를 형성하는 초기 이민 교회의 유형을 벗어나지 못했다. 재정적인 자립도가 열악한 환경에서 동족 목회(micro-level ministry)에  치중하다보니 이미 후기 기독교 세계에 진입한 유럽의 교회에 대한 관심이나 이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이런 이해 부족으로 인해 수백년 동안 전통을 가지고 정착된 제도권 교회와의 협력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 이와 더불어 유럽은 가장 도전적인 선교의 전방지대(Lesslie Newbigin)가 되어서 재선교와 역선교가 필요한 상황인데 이민 교회들은 자국민 선교와 더불어 현지인 전도와 미전도 종족 선교에 대한 선교적 부담을 더 끌어 안게 되었다. 

- 자국민 목회에 충실해 온 한인교회들은 그동안 제도권 교회들과의 교류의 단절로 인해 유럽 현지인 선교에 대해 사실상 속수무책이다. 최근에는 남미의 사역자들이 현지인 선교에 많은 도전을 주고 있지만 고립된 문화속에서 자란 한인교회가 이를 어떻게 감당해 나가야 할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유럽내 미전도 종족에 대해서도 선교적 관점에서 인식이 부족하여  대부분의 한인교회들은 유럽외 지역으로 단기선교를 보내면서도 정작 유럽 내부에 들어와 있는 400개 미전도 종족(UPGs)에 대해서는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의 선교적 관점의 전환이 절실히 필요하고 구체적으로 디아스포라와 관련한 훈련프로그램이 실행되어야 한다 .

- 현재 영적 공황상태에 빠진 유럽인들의 영혼 가운데 가장 강력하게 침투하는 종교가 이슬람이다. 유럽 기독교나 한인 교회나 모두 유럽의 이슬람화(Eurabia)에 대해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고, 이슬람을 비롯한 타종교에 대한 기독교의 적절한 대응(타종교와의 대화등 )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타 종교에 대한 기독교적 신학, 선교학에 대한 내부적 논의가 절실히 요청되고 이 영역에 대한 공식, 비공식 훈련과정을 통해 새로운 관점의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 

- 유럽의 급격하게 변한 기독교 상황에서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는 자민족 목회를 뛰어넘어 유럽의 제도권 교회의 자생력 회복과 새로운 유형의 선교(a much more dynamic missiological model-Lesslie Newbign)를 위해 성숙한 전환을 강력하게 요구받고 있다. 더 나아가서 유럽에서 유일하게 성장하는 복음 주의 연합 운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이로 인해 오는 조직적인 박해를 감수해야하는 상황이다. 

2.2 유럽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가 감당해야 할 선교적 영역

Beckner에 의하면, 선교적 관점에서는 다음 4가지 영역을 고려하여 선교가 일어나야 한다고 보았다.

첫째, 유럽내 주요 도시에 거주하는 미전도 종족을 대상으로 개척사역, 구제사역, 그리고 교회 개척이 일어나야 한다.

현재 유럽내 미전도 종족 선교를 위해 활발하게 활동중인 모임은 Ethne Europe이다. 지난 2009년 8월 16-21일 사이에 독일에서 모여서 유럽내 미전도 종족 복음화를 위해 현지교회, 선교단체, 이민교회등이 어떻게 협력 할것인지 논의하였다. 이 모임의 목표이자 기도의 제목은 첫째, 유럽 국가 교회들이 주변의 새로운 얼굴(New Faces)의 복음 전도를 위해 비전을 회복하고 둘째, UPGs들 가운데 교회개척 사역을 위해 더 많은 유럽 기독인들이 도전받도록, 그리고 셋째, 이민교회들이 자국민 목회뿐만 아니라 국가내 UPGs들을 위한 부담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이에 부응하여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도 유럽내 미전도 종족 복음화를 위한 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이 절실하다.

둘째, 교회 개척은 선교적인 공동체가 되도록 해야하며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시도되어야 한다.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로서 지역교회는 세계선교의 모판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훈련 되어야 하며 그 속에서 자라난 선교적 그리스도인(missional Christians)들은 그들의 삶속에서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가 최우선적으로 성취되어야 한다.

유럽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는 동일하게 선교 공동체를 지향하며 타민족 디아스포라 교회의 산파의 역과 교회의 구성원들이 선교적으로 사역자가 되도록 훈련해야 할것이다.  

셋째, 상황화 된 복음주의와 타문화 사역, 그리고 국제 선교를 위해 도시중심의 복음 주의적 에큐메니즘(evangelical ecumenism)과 초 교파및 교회와 선교 지체와의 연합을 추구해야 한다. 

유럽 복음주의적 에큐메니칼 운동의 중심에 유럽개신교회 공동체(Community of Protestant Churches in Europe: CPCE) 가 있는데, 향후 유럽한인교회간의 협력을 위해유로비전 포럼이 출범한 후 지난 3년동안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들은 끊임없이 유럽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의 연합을 위한 논의를 진행해 왔다.
그동안 유학생들과 2세들을 위해 복음적인 네트워킹 사역과  유럽의 목회자들의 연결 고리 역할을 감당한 코스테, 코스타 운동,  유럽 목회자 연수원(EMI) 모임, 유럽에 흩어져 있는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들의 교단과 교파를 초월한   KCTE (Korean Church Together in Europe)라는 모임들이 시도되었지만 정작 교단, 교파를 초월한 연합체는 구성되지 않았다.

이제 때가 되어 유럽 복음주의 연합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간에 연합체 구성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이에 유로비전  포럼이 연합체 태동을 위한 산파의 역을 하기를 기대한다.

넷째, 복음주의 운동이 장려되고, 복음적 정체성이 확산되고, 성경적 가치관, 구제와 정의가 유럽 사회에 뿌리내리고, 세계 복음주의와 확고한 연계를 위해 범 유럽 구조와 주도권을 지지해야 한다. 

2.3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가 유럽 복음주의와 더불어 전략적으로 연대해야 할 일들

- 다양한 영역에서 연구와 지원이 일어나야 한다. 예를 들어 Roma people movement, Muslim people movement등이며 이 일은 European Evangelical Missionary Alliance에서 주도 할 수 있다. 한인 디아스포라 연구소가 이부분에 일정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 복음주의적 영역에 있는 비 유럽 종족 교회들과 연대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빈민과 불가촉민들을 대상으로 구제와 정의 그리고 복음사역과 교회개척, 리더십 훈련등도 포함되어야 할것이다. 최근에 런던에서 Asian Church Leaders seminar를 한인 교회에서 주도해서 15개 종족 교회대표들과 처음으로 공존을 모색하는 유익한 시간을 가지고 사역 관심사를 공동으로  모색하도록 결의한 바 있다.

- 다시 부활된 유럽 학생 선교운동인  Mission-Net을 통해 유럽 청년들이 다시 선교에 도전되고 유럽내 도시, 국가, 범 유럽 공익에 헌신하도록 촉구해야 한다. 현재 추진중인 Mission Romania도 유로비전 포럼에서 동기부여가 되어 유럽 청년 청년과 다민족 청년들의 연합 선교운동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 전세계적으로 복음적 신학과 선교훈련기관들과 유기적인 조직을 통해 유럽 기관들과 학생과 교수들의 교류를 활성화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2009년 11월 로잔 디아스포라 서울 교육자 컨설테이션에서 처음으로 지역별(미주, 아시아, 남미, 그리고 유럽) 디아스포라 교육 위원회를 구성하고, 유럽에서도 디아스포라 선교학의 관점을 연구하고 훈련하기 위한 지역 포럼을 4월에  개최하기 위해서 준비중에 있다. 이들 지역 포럼의 인적 지적 자원들이  타 지역의 포럼들과 교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 선교 훈련 과목의 신설(PSP 혹은 Kairos등)을 통해 지역교회들에게 타문화에 대한 훈련을 하도록 하며 교회가 세상과 대화의 소통을 통해 자신도 끊임없이 변화하도록 도와야 한다.(Lesslie Newbigin의 관점 참조) 

- 유럽내 미래의 선교를 위해서는 전통적/정통적 근본주의적 관점을 탈피하고 (Kuzmic의 관점) 교파와 고백의 이슈를 넘어서 어떻게 다양한 민족이 그리스도안에서 한몸을 이루것인가가 유럽 최대의 에큐메니칼 이슈이다.(Walls의 관점)

김성훈 선교사 (Wycliffe Europe-Diaspora Ministry & KRID)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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