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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및 아프리카 각 지역 기독대학들이 연합한 범아시아·아프리카대학협의회(PAUA)가 2014년 1월 서울 연세대, 부산 고신대 등 국내 6개 지역 대표적 기독대학에서 한국교회와 기독대학, 선교단체 등을 초청하여 제7차 한국대회를 진행한다.

해외 교육선교의 발전 현황을 한국교회와 나누고 한국의 풍부한 선교자원을 해외 선교대학에 동원하기 위한 이번 대회는 2011년 서울 사랑의교회에서 제4차 대회가 개최된 이후 한국에서는 두 번째다. 방학기간을 맞아 내년 1월 6~8일 부산 고신대학교 행사를 시작으로 10~11일 대구 계명대학교, 13~14일 전주 전주대학교, 17~18일 대전 배재대학교, 20~21일 광주 호남신학대학교, 23~25일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주최측은 “128년 전 조선에 들어온 선교사들에 의해 세워진 연세대학교 등 여러 기독대학들은 지금까지 수많은 영적, 정신적 지도자들을 배출해 오늘날 한국의 영적 부흥과 경제 부흥을 가능케 한 ‘산실’이 되었다”며 “과거 교육선교의 빚을 진 한국교회는 이제 1992년 연변과학기술대학을 필두로 몽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16개 기독대학을 세워 사랑의 빚을 갚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감사와 연합의 선교축제’라는 주제와 ‘하나되어 열방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지난 20여 년 간 한국 교육선교가 이뤄낸 결과물들을 한국교회, 기독대학, 기독기관들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보고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연합선교의 축제가 될 전망이다. 또 참석한 기독교육인, 일반 성도, 학생들에게 격려와 용기를 주어 해외 선교대학들에 이들의 회복된 영적 에너지가 흘러 들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주최측은 기대를 전했다.

주최측은 교육선교 관련 리더십들이 각 지역을 순회하며 PAUA 사역을 소개하고, 교회 및 기독기관, 기독대학들과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한 이 대회에서 구체적으로는 교수, 청년, 전문인들에게 재능을 기부하고 교육선교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영적, 인적, 물적 자원들이 해외 선교대학들에 흘러가는 기회로 삼으며, 지역교회 및 한국대학과 PAUA 회원 대학 간 학생입양을 할 수 있도록 동참을 요청할 예정이다.

대회 세부 일정은 지역교회 초청 감사보고회와 ‘감사와 회복’, ‘비전과 도전’, ‘열방을 향한 축제’에 관한 세 차례 연합선교집회, 주제강연과 전공, 시니어, 기독실업인, 석박사 학생, 대학생 등 분과별 강연, PAUA 회원 및 준회원대학 박람회 등으로 진행된다.

범아시아·아프리카대학협의회(PAUA, Pan Asia & Africa Universities Association)는 한국 기독인 및 선교사들이 해외에 설립한 기독대학들의 협의체로 2008년 1월 제1차 캄보디아 대회에서 결성된 이래 2008년 J국(2차), 2009년 몽골(3차), 2011년 한국(4차), 2012년 캄보디아(5차), 2013년 인도네시아(6차) 등에서 선교대회를 개최하고 해외 기독대학 간 상호 교류 및 학술 연구 등을 추진해 왔다. 현재 10개 회원대학과 6개 준회원학교, 4개 개원준비학교 등이 연합돼 있다.

다음은 제7차 한국대회와 관련한 주최측과 인터뷰 내용.

PAUA는 어떤 사역을 하고 있나.

21세기 선교전략인 ‘전문인 선교’를 모토로 시작된 PAUA는 회원대학들이 1만2천 미전도종족들이 위치한 10/40창 지역(위도 10도에서 40도에 이르는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세계인구의 2/3와 세계빈곤인구의 80%가 위치한 이 지역에는 이슬람, 불교, 힌두교의 중심지가 속해 있다. 그러나 세계선교사들 중 단 8%만이 이 지역에서 일하고 있다.

PAUA 대학들은 교육인재 개발이 절실한 10/40창 지역에 설립돼, 교육을 통한 전문인 지도자를 배출하여 한 국가의 총체적 발전에 기여하고 있기에 이들 국가들로부터 환영 받고 사회 깊숙이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번 대회는 기독대학을 통해 21세기 선교의 심장부 곳곳에 영적 교두보를 놓는 일이다.

교육선교가 중요한 이유는?

120년 전 조선선교는 교육과 의료라는 두 축으로 시작됐다. 선교사들이 설립한 서양식 교육기관들은 조선 근대화에 크게 기여했고 오늘날 훌륭한 사립대학들로 자리잡았다. 이 기독대학들이 그 동안 수많은 기독인재들을 배출해 온 것이다.

이제 한국교회가 해외 선교지에서 교육을 통한 선교를 이어가는 것은 기독교 역사적으로도 의미있고 감동적인 일이다. 이번 대회는 이러한 한국 선교역사의 맥을 잇는 역사적 집회가 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의 어떤 교육자원을 동원하려 하는가.

한국 선교사수는 24,742명(2012년 KWMA 발표)으로 지상명령을 완수하려면 10만 명의 선교사들이 필요하다. 대학은 전공 교수뿐 아니라 각 부서별 행정직원, 연구소 연구원, 기업, 의무실, 식당, 기숙사, 전산실 등 부속기관의 전문요원, 부속 초중고등학교 교사, 복지관, 장학사업 등 지역사회 봉사 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분야의 전문인들을 필요로 한다. 그러므로 모든 기독 전문인들은 선교대학에서 자기 분야를 계속 발전시키면서 동시에 사역을 할 수 있다.

현재 해외대학에서는 석사학위만 갖추면 교수로 일할 수 있다. 또 원어민을 필요로 하는 한국어 강사는 학사학위 소지자도 교수요원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선교를 위해 자신의 전공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 또 한국에는 은퇴한 양질의 교수요원이 있고 엄청난 교육자원이 있음을 고려할 때, 교육선교의 잠재력은 대단하다. 이 대회에서 이 잠재력의 도화선에 불을 붙이길 기대한다.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