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년선교회 전략 세번째는 IVF이다. 한국 IVF는 1956년 IVF 로고영국 유학생으로 IVF 를 경험하고 온 이정윤 선생에 의해 세워졌다. 57년 간 1만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현재 전국 150개 대학에 7천여명의 멤버가 활동중이다. IVP라는 기독출판사를 두어 국내외의 교파를 초월한 양질의 기독교서를 출판하며, 문서선교에 앞장서 온 선교회이기도 하다. IVF는 “캠퍼스와 세상 속의 하나님 나라 운동” 이라는 표어를 세우고 선교사역을 해가고 있다.

 

"자발성” 참여자가 주체가 되도록 – 의지를 세운 자에게 길을 제시하다

IVF 선교회의 첫번째 특징은 바로 “자발성” 이다. 이 ‘자발성’이란 바로 선교회 멤버인 학생들의 자발성을 말한다. IVF는 소그룹 모임을 중심으로 캠퍼스 사역을 하고 있다. 성경연구와 제자훈련, 우정전도, 기독지성, 실제적 삶의 변화 등의 IVF가 중요시 여기는 사역목표를 위한 모든 것이 바로 이 소그룹 모임 안에서 이루어 지고 있는 것이다. 이 소그룹 모임이 다양한데, 모임의 조직부터 운영과 이 안에서 이루어지는 신앙훈련의 과정에 특별한 것이 있다. 바로 그들이 ‘학생 자발성’이라고 부르는 가치이다.

소그룹은 그들 스스로 모임을 만들고, 주어진 가이드 라인을 따라 성경을 공부하며 연구하고, 전도하고 기도한다. IVF는 학생자발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구조로 소그룹 모임이 운영되도록 했다. 간사들을 중심으로 사역이 이루어지지 않고, 소그룹 리더를 중심으로 모임이 모두 이루어지게 된다.

학생들 사이에서 세워진 소그룹리더들이 자발적으로 자신들 모임의 컨셉을 설정하고, 개인과 그 그룹을 어떤 방향으로 인도해 갈것인지 스스로 결정한다. 자연스러운 소그룹 리더는 ‘LTC’라고 불리는 리더쉽 훈련과정을 이수하고, 간사들과 기존리더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만장일치로 모두에게 합격동의를 얻어 세워지게 된다. 이들은 의사결정부터, 모임을 이끌어가고, 또 모임내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과정을 그들이 자발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이 소그룹 안에서 소그룹 원들끼리 IVF에서 제공한 소그룹 가이드라인에 따라 그들 스스로 신앙 훈련을 하게 된다. IVF에는 다양한 신앙훈련 프로그램들과 이를 위한 매뉴얼들이 많이 있는데, 이것들은 모두 소그룹의 자발적인 선택과 참여로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의지를 스스로 세우는 것을 모든 신앙 훈련에 처음으로 보는 것이다.

PBS(Personal inductive Bible Study)로 불리는 귀납적 개인 성경연구 프로그램 역시 본인의 선택에 의해 책자를 통해 ‘스스로’ 해나가게 된다. 그룹 성경공부를 위한 책자도 있다. 모든 훈련의 참여는 전적으로 본인과 모임의 선택으로 이루어진다. 이 때문인지, IVF의 소그룹 모임을 위한 여러책자들은 교회 셀모임 교재로 많이 채택되어 사용되고 있다.


선교회에 멤버들이 대부분 양육을 위해 들어오게 되고, 모임도 양육을 중심으로 이루어 질 수 있다. 하지만, 양육도 자발적으로 스스로 해가는 이들에게, 더 높은 기준의 신앙 훈련을 위해서 여러 모임의 성격들이 주어져있다. DPM(Daily Prayer Meeting)은 캠퍼스에서 아침에 기도로 하루를 깨우며 사역하는 기도모임이며, LGM(Large Group Meeting)은 지부 스스로 모여 예배를 드리기 위한 모임이다. 또 MSG(Missional Small Group)는 양육중심의 소그룹이 아니라 공동체적 삶과 훈련을 위한 소그룹 모임이다. 이 모든 모임가운데 자연스러운 토론과 대화의 장이 마련될 것이 충분히 예측된다.


IVF 사역중 하나인 ‘IVF 학사운동’은 선교회를 졸업한 ‘학사’들이 스스로 사회를 변화시켜야할 사명과 필요성을 느끼고 전문연구운동의 형태로 거듭난 것이다. IVF-Media, CMF(한국누가회), TCF(한국기독교사회)등 모두 선교회에서 조직해 발전시킨 것이 아니라, 멤버들 스스로 필요성에 의해 조직해 성장시켜 온 사역체들이다.

 

이들의 특성을 볼 수 있는 또 다른 예로 전국수련회를 들 수 있다. IVF는 다른 규모있는 선교단체들이 매년하는 전국수련회가 없다. 2008년에 열린 수련회는 11년 만에 열린 전국수련회였을 정도다. 강력한 구심점을 두고 전국을 연합시키지 않고, 지역캠퍼스에 IVF들이 모인 지방회 마다 자체적으로 수련회를 한다. 2012년에 열린 전국리더대회는 7년만에 열린 것이다.

자발성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IVF는 지방회 마다 소그룹 마다 그 특성이 다양하다. 자유롭고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는 이 선교회의 분위기가, 멤버들 모두를 모임의 주인으로 만든다. 신앙훈련을 위한 그들의 모임이 수동으로 흐르지 않고, 자발적인 모임이 되는것 자체가 좋은 신앙의 훈련을 할 수 있는 시작이 된다. IVF의 역할은 자유롭게 성경을 연구하고 토론하는 장(場)을 마련해 준것이다.

IVF는 선교회 자체의 색깔을 강조하면서, 멤버들을 그 틀에 맞추어 길러내지 않는다. 11개의 대학생선교단체와 25개의 해외선교단체, 3개의 교회(2012년 3월 현재)로 구성된 연합조직인 ‘선교한국’이 IVF가 처음 시작하고 주최하고 있는 모임이다. 이러한 선교회의 연합을 이루고, 다양한 소속을 이루는 선교사들을 파송해낸 것에는 참여자가 주체자가 되게 하려는 그들의 특성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여진다.


지성과 영성의 조화속에서 – 세계적인 기독교 지성인 양성

'자발성’을 강조하는 이들의 선교사역에 도움을 주는 것이 바로, 지성과 영성의 조화속에서 자신의 사명을 깨닫고, 보다 적극적으로 예수님의 제자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피상적인 반지성주의와 메마른 초지성주의를 극복하고 복음으로 새롭게 된 참된 지성과 진리에 의해 불붙은 뜨거운 헌신을 촉발하려한다는 그들의 말처럼, “자발성”으로 훈련된 “영성”과 복음으로 새롭게 된 참된 “지성”으로 무장한 크리스천. 그들이 “캠퍼스와 세상속의 하나님 나라 운동”을 이끌어 가도록 하는 것이 IVF가 사명으로 여기는 그들의 존재 이유다.

IVF에서 하는 사역중에 ‘IVP’라는 기독교 출판사역은 1978년 설립되어 30여년 동안 참된 기독교지성인 양성을 위한 600여권의 양서를 출판해왔다. 이들은 세계의 저명한 복음주의 신학자들의 책부터, 정치, 경제, 사회, 문화등 삶의 전 영역에 걸쳐 기독교적 지성을 개발하기 위한 책들을 출판하며 한국 문서선교에 가장 앞장섰다.

‘생각하는 그리스도인’ 이들이 문서선교를 통해 이루고자했던 사역의 목표였다. 생각한다는 것이 앞서말한 ‘자발성’을 강조하는 그들의 첫 가치와 동떨어지지 않는다. 기도와 말씀을 듣는 것과 같이 기독교서적을 읽고, 생각하는 것은 IVF에 리더가 되는 매우 중요한 기준이다. 영성이 자라는것과 같이 학문적인 틀과 지식을 성장시키는 것도 중요시 여기는 것이다.

소그룹 리더가 되기 위한 첫 관문인 6개월 간의 리더쉽 훈련과정에서는 기도와 전도등의 훈련과정과 더불어 IVF에서 선정한 도서를 읽고 독후감을 쓰는 프로그램이 들어가 있다. 기도와 전도, 제자도에 관한 책과 복음 그리고 복음주의 학생운동, 기독교사, 전반적인 신학을 소개하는 서적등을 읽고 그들의 생각을 글로 써내야하는 것이다.

영성있는 지식인들의 자발적 사회참여를 위해 끊임없이 양서를 출판하는 IVP는 IVF가 그들의 사역중 가장 적극적이고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사역이다. 최근에는 삶과 신앙의 통합, 문화와 학문, 캠퍼스와 성경공부교재로 세분화해 세 개의 산하 출판사를 세우고 전문화된 문서사역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전국수련회도 11년 만에 개최하고, 지방회 자체적으로 교육과 수련회, 연합이 이루어지게 하는 IVF가 복음과 지성을 위한 문서선교를 얼마나 중요시 여기는지 알 수 있다.

책만 출판하는 것이 아니라, ‘IVP 문서학교’를 통해 20년 동안 1500명 이상의 문서로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 나라의 운동을 해가는 아마추어 문서운동가들을 배출해 냈으며, IVF의 성경공부교재와 생각하는 그리스도인을 만들어내는 QT집, 신앙서적등을 통해 이 땅에 복음전파의 사명을 다하고 있다.

 

IVF는 성경공부도 ‘성경연구’라는 표현을 쓴다. IVF의 이러한 선교전략은 지성인을 담아내고 길러내는데 훌륭한 그릇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복음 안에서 학문적이고, 참된 지성을 추구하는 수많은 영혼들을 담아내고,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달란트 안에서 영성과 지성이 조화를 이룬 세계적인 기독교 리더을 위해 이러한 선교전략과 틀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