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서부의 협동침례교단 산하 국제선교단이 북한 강원도 지역 고아원과 인민병원에 옥수수와 축구공을 지원한다.

텍사스 주 달라스에 위치한 협동침례교단(CBF, Cooperative Baptist Fellowship)의 국제선교단은 7월 말 북한 강원도 원산시를 중심으로 한 고아원과 고아 학교, 강원도 인민병원 등에 옥수수와 ‘통일 축구공’을 나누어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3년 전부터 북한 어린이에게 보내지고 있는 축구공은 북한 학생들 사이에서 축구가 가장 인기 있는 운동 종목인 만큼 반응이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선교단 소속이자 대북 지원단체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달라스 지부 상임대표 윤유종 목사는 “원산 지역 학교들에 ‘통일 축구공’이라고 써서 축구공을 나눠주고 있는데 이 지원품을 통해 북한 어린이들에게 통일의 꿈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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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유종 목사(왼쪽)가 북한의 고아 중고등학생들을 돌보는 평양 미림원 원장에게
농구공, 축구공을 전달하고 있다.

1995년부터 24차례나 북한을 방문해 북한 주민들을 위한 지원품을 전달해 온 윤유종 목사는 이달 말 방북해 옥수수와 축구공을 전달할 예정이다. 옥수수와 축구공은 740여명의 고아들이 생활하는 북한 중등원과 2백여명의 고아들을 돌보는 애육원, 육아원, 강원도 인민병원 등에 보내진다. 하지만 그는 “모금액 부족으로 목표했던 옥수수 60톤과 축구공 5백여 개를 7월까지 북한에 전달하지 못할 것 같다”고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협동침례교단은 1996년부터 90년대 후반까지 매년 2백만 달러치의 식량, 소금, 발전기 등을 북한에 전달했으나 최근 몇 년 간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지원 규모가 매년 2~3만 달러로 대폭 감소했다.

올해도 현재까지 약 2만 달러가 모금돼 1톤(t) 당 460달러인 옥수수와 개당 11달러짜리 축구공을 계획대로 구입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달라스 지부 등이 미국 전역 교회 등에서 십시일반 모금한 기금은 텍사스 CBF 남선교회가 총괄하며 이들은 부족한 기금을 보태 북한 56무역총회사로 전달, 지원품을 구입하고 있다.

국제선교단은 북한 학생들의 영어교육을 위해 프로젝터 등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옥수수와 통일 축구공 후원금은 한국에서는 계좌(우리은행 1002-141-569484 예금주: 윤유종)를 통해 가능하며 문의는 이메일(kasmdallas@hanmail.net) 혹은 홈페이지(www.kasmdallas.org)로 하면 된다. 후원금은 세금 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