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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북부의 두 콥트교회가 모르시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건축허가를 받았다.

이집트 누바리아에 위치한 성베드로콥틱교회와 성바울콥틱교회는 교회 건물을 새로 짓기 위해 건축허가 신청을 낸지 7년 만에 허가가 떨어졌다고 매일선교소식이 밝혔다.

이집트에서 교회 건축을 허가 받는 일은 좀처럼 쉽지 않은 일이며, 특히 작년 6월 말 모르시 대통령의 취임 이후 처음 있는 교회 건축허가라 의미를 더한다.

이집트 콥트교 교황 타와드로스 2세의 비서실장 마카리 하비브 신부는 우선 대통령이 성베드로콥틱교회와 성바울콥틱교회의 건축을 허용해 준 것에 대해 모르시 대통령에게 감사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콥트교 내부에서는 두 교회의 건축허가가 사실이나, 세계 최대, 최고 이슬람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의 강력한 지지로 모르시 대통령이 취임한 후 콥트교회의 전반적인 입지가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매일선교소식은 전했다.

실제 이집트 현 정부는 자국 기독교인을 보호하는데 무관심한 상황이다. 지난 4월 초 카이로에서는 폭동으로 살해된 기독교인 4명을 위한 장례식장에서 수천 명의 기독교인들이 무슬림의 공격을 받았다. 그러나 경찰은 성 마르코 성당에 모인 교인들에게 최루가스를 뿌리고 폭도들이 화염병과 돌을 던지고 총격을 가하는 것을 방치해 결국 기독교인 2명이 사망, 80여명이 부상하는 일이 발생했다.

또 타와드로스 2세는 지난 2월 인터뷰에서 이집트의 새 헌법이 종교차별적이며 모르시 대통령의 담화가 무의미한 제스처에 불과하다고 정치 지도자들을 비난하기도 했다.

현재 이집트의 기독교인 콥트교를 믿는 인구는 전체 인구의 15%를 차지하고 있다.